[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하리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개설]

안동 일성당 고택은 이성계(李成桂, 1335~1408)의 역성혁명에 반대하여 안동 풍산에 낙향하였던 전농정(典農正) 이웅(李雄)의 후손인 이문한(李文漢, 1612~1704)의 가옥이다. 당호인 ‘일성(日省)’은 외당(外堂)에 독서실을 두고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반성한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하리리 192-2번지 예안이씨 충효당 종택의 뒷편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다. 골이 넓지 않아서 답답해 보이지만 이곳에 안동 일성당 고택과 나졸재(懶拙齋) 이산두(李山斗)의 영정이 보관되어 있는 사당이 이웃하고 있다. 안동 일성당 고택의 넓은 앞마당 오른쪽 구석으로 오르는 경사진 길옆에는 곡간수(谷澗水)가 흐르고 있다. 비교적 높은 자연석 축대 위에 세워진 완전한 ‘ㅁ’자형 집으로 참나무 숲이 우거진 뒷동산을 배경으로 하여 남동향으로 앉아 있다.

[변천]

안동 일성당 고택은 1680년경 이문한이 건립하였다.

[형태]

몸채는 정면 5칸, 측면 5칸의 ‘ㅁ’자형 건물이며, 안채와 사랑채가 한 몸을 이루고 있다. 지붕은 매우 간결하게 정리되었는데, 사랑이 있는 앞채와 양 익사(翼舍)는 모임지붕처럼 꾸미고, 뒤쪽의 안채 중앙부만 박공 면이 보이는 합각지붕으로 들어 올렸다.

정면 5칸 중 좌측에서 2칸째에 중문간을 내고 좌단에 외양간, 그 뒤쪽에 안마당에서 쓰는 고방을 두었다. 우측으로는 2통간 사랑방과 사랑마루를 두었고, 뒤쪽은 벽감(壁龕)이 있는 마루방으로 꾸몄다. 사랑마루와 벽감이 있는 마루방에 고미반자가 시설되어 있는 게 눈길을 끄는데, 후대에 간살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채 부분은 기둥 칸살이 사랑채보다 커서 4칸으로 구성되었는데, 안마당을 향한 중앙부 좌측 칸의 툇마루 뒤에 1칸 안방을 들였고 우측에 1.5칸 크기의 안마루를 두었다. 안방에 접한 좌단에는 부엌과 골방을 시설하였고, 마루의 오른쪽에 윗방을 두었다. 방주를 세웠는데, 앞면 중앙의 기둥만 8모로 다듬었으며 자귀질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기둥머리에서 들보를 받고 있는 보아지가 고졸한 모양을 보이는 민도리 형식의 집으로 5량가에 제형 판대공을 세워서 마루 도리를 올렸다. 안방에 딸린 부엌 상부에 있는 고미다락은 골방에서 오르내리게 하였는데 흔하게 볼 수 없는 사례이다. 우산각지붕과 서산각지붕이 매우 간결하게 복합되어 있는 ‘ㅁ’자형 집이다.

[현황]

1984년 1월 1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소유자 및 관리자는 이종훈이다.

[의의와 평가]

안동 일성당 고택은 조선시대 전통 민가의 대표적인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 특이한 점은 골방에서 안방·부엌 위쪽 다락으로 출입하게 한 것과 사랑마루 및 마루방이 보기 힘든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