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211
한자 民間信仰
영어공식명칭 Mingan-sinang|Folk Religio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학주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예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신앙.

[개설]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민간신앙이 아주 폭넓게 분포하여 있다. 민간신앙의 범주에는 일생의례, 세시풍속, 가정 신앙, 마을신앙, 무속신앙, 풍수신앙, 일월 신앙, 민간요법 등이 있다. 게다가 점복이나 주술이나 금기까지도 민간신앙의 범주에 포함된다. 이처럼 영월 지역에서 전승되어 오는 민간신앙은 광범위한 신앙과 풍속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가정 신앙, 마을신앙, 무속신앙, 풍수신앙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영월 지역 가정 신앙의 양상]

일반적으로 가정 신앙은 집 안에 깃들어 있으면서 가정을 수호하는 가신인 성주신, 조왕신, 측신 등을 믿는 가신신앙을 말한다. 영월 지역의 가정 신앙은 여러 문헌에 조금씩 조사되어 전하는데, 이를 정리하여 보면 안택제, 성주신, 조상신, 터주신, 삼신, 쇠구영신, 칙신, 고사풀이, 안택고사, 독경, 산멕이 등이 조사·채록되었다. 이 중에서 산멕이는 개인 단위 또는 가정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산을 신격화하여 산을 대접하는 의례이기에 가신신앙이 아닌 산간 신앙의 일종이다.

[영월 지역 마을신앙의 양상]

영월 지역의 마을신앙은 마을 단위로 행하여지는 동제를 주축으로 산신이나 서낭신 등을 믿는 신앙이다. 영월 지역의 많은 마을에서는 마을신앙으로서 동제가 전승되고 있음이 조사되었다. 동제의 형태는 산신제를 비롯하여 서낭제, 용신제, 장승제, 단종제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영월 지역 동제에서는 단종이 여러 마을에서 마을신앙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정기적인 마을신앙 말고도 영월에는 비정기적으로 지내는 제사도 있는데, 날이 가물어 농사가 어려울 때 행하는 샘굿을 예로 들 수 있다. 샘굿은 기우제의 일종인데,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샘굿은 날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가가호호 쌀을 거두어 제물을 마련하며, 제삿날이 되면 서낭당에 들러 대내림을 하여 샘굿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샘터에 가서 소리를 잘하는 주민이 풍물소리에 맞춰 한바탕 소리를 하면서 논다. 그러면 신이 화가 풀렸는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영월 지역 무속신앙의 양상]

영월 지역의 무속신앙은 무당이 개인과 마을에서 굿을 통하여 행하는 신앙이다. 영월 지역의 대표적인 굿으로는 단종과 관련한 한풀이굿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먼저 무녀 김춘자가 1981년부터 1986년까지 단종제[현 단종문화제]에서 행하였던 태백산신령굿이 있다. 그다음으로, 무녀 강귀옥이 단종의 신령을 접신하여 모시면서 1990년부터 서울에서 진행하여 온 ‘단종대왕 한풀이굿’이 있었는데, 이 한풀이굿이 점차 확대되어 단종문화제에서도 ‘단종대왕신령굿’ 등의 이름으로 행하여지고 있다. 이 밖에도 신병을 앓아 집 안에 신당을 차린 무속인의 사례도 조사되어, 영월 지역에서는 세습무보다는 강습무 위주로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영월 지역의 풍수 및 기타]

영월 지역의 풍수신앙은 풍수 또는 지관을 중심으로 집자리와 묏자리 등을 보아 길흉을 판단하는 신앙이다. 풍수와 관련하여 단종이 묻힌 동을지산(冬乙旨山)을 예로 들어 보면, 동을지산은 장백산맥의 줄기가 뭉친 보금출계형(寶金出界形)[보석이 나오는 터]이라 한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엄흥도(嚴興道)단종의 무덤을 쓰려고 동을지산 자락에 이르렀는데, 산에는 이른 눈이 내려 마땅한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마침 그 앞에 노루 한 마리가 있다가 일어나서 달아나자 엄흥도는 노루가 있던 자리에 눈이 없어 그 자리에 지게를 내리고 잠시 쉬었다. 다시 길을 가려고 하는데 관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니, 이에 엄흥도는 그 자리가 명당임을 알려 주는 계시라고 여겨 그 자리에 무덤을 썼다고 한다.

이 밖에도 영월에는 꼴두바위 등에 있는 기자신앙(祈子信仰), 호식장(虎食葬)에 얽힌 창귀(倀鬼) 신앙, 점복 신앙, 금기 신앙 등 다양한 민간신앙이 폭넓게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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