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월부사를 역임한 문관.

[개설]

1741년 영월부사로 재직하던 중 단종이 승하한 후 강물에 투신한 시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민충사를 건립하고 매년 한식제를 지내게 한 인물이다.

[가계]

홍성보(洪聖輔)[1685~1742]의 본관은 풍산(豊山)이며, 자는 유량(幼亮)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예산현감 홍주문(洪柱文)이고, 할아버지는 강원도관찰사 홍만종(洪萬鍾)이다. 아버지는 홍중화(洪重華)이고, 어머니는 심윤원(沈胤元)의 딸이다.

[활동 사항]

홍성보는 1685년(숙종 11) 한성[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1710년 사마시를 합격하였고, 1714년 장령참봉이 되었다. 1721년(경종 1) 증광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세자시강원설서·병조좌랑·세자시강원문학을 거쳐 1726년(영조 2) 사헌부의 정언과 지평을 지냈다. 1727년 홍문관수찬으로서 경연검토관과 부교리를 겸하였으며, 이어 광주부윤(廣州府尹)이 되었다. 1727년 정미환국(丁未換局)으로 노론이 화를 입을 때에 홍성보도 파면되었다.

1728년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나자 홍성보는 북로안무사(北路安撫使) 윤헌주(尹憲柱)의 종사관으로 공을 세우고, 지제교와 병조정랑을 거쳐 동지사(冬至使)의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온 뒤 동래부사로 부임하였다. 1731년 홍문관의 교리와 수찬을 지냈고, 1732년 강계부사로 나갔다가 공조참의와 형조참의로 발령받았다. 1733년에는 승정원의 동부승지와 우부승지로서 국왕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뒤 무주부사로 나갔다가, 1735년에 우부승지로 복귀하였다. 그 뒤 홍성보는 장례원판결사·강릉부사·사간원대사간·승정원우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홍성보는 오랫동안 내직에 근무하다가 1741년에 외직인 영월부사로 부임하였다. 영월부사 재임 중에는 단종(端宗)이 사망한 뒤 금장강(錦障江)에 투신한 시녀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민충사(愍忠祠)를 건립하고 매년 한식제(寒食祭)를 지내게 하였다. 홍성보는 1742년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홍성보는 1800년(정조 24) 이조판서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