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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235
한자 -冊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은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7년연표보기 - 이중기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8년 11월 30일연표보기 - 이중기 『오래된 책』 출간
성격 시집
작가 이중기

[정의]

경상북도 영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이중기의 다섯 번째 시집.

[개설]

시인 이중기는 1957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1992년 시집 『식민지 농민』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시집으로 『숨어서 피는 꽃』·『밥상 위의 안부』·『다시 격문을 쓴다』 등이 있다.

[구성]

이중기의 다섯 번째 시집 『오래된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그믐에 기대어」·「오래된 책」·「논밭이여 미안하다」 등 17편, 2부 「고걸 찡한 치사랑이라 하겠네」·「선산에서 울다」·「새들은 다 안다」 등 19편, 3부 「가을 강을 건너네」·「몽고반점 슬픔」·「흰 옷의 우예」 등 19편, 제4부 「강은 사람의 노래, 푸른 경전이다」·「이상한 싸움」·「가을 산 다녀왔다」 등 12편 총 67편의 시가 실려 있다.

[내용]

제목인 「오래된 책」이란 “단절 없는 인간의 시간을 집필한/ 오래된 미래// 흙으로 만든 책”, 즉 땅을 이른다. 그러나 모든 것을 빨아먹는 자본의 욕망은 농토에도 어김없이 파고들었다. 아래의 구절을 보자.

“너희가 해마다 죽을 힘 다해 거둔 것들

죄 앗아 한방에 꼬라박는 인간 말종들이 있다

… (중략)

네 등골에 빨대를 꽂은 인간이 나다 농민이다”「논밭이여 미안하다」

즉, 온 몸으로 생산하고서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 땅에게 시인은 미안할 뿐이다.

"인간에게 괜찮은 ‘경전’이었던 쌀이 후레자식이 되고 말았다.…(중략) ‘초록전사’들이 또 나를 부른다. ‘게릴라’가 되라고 한다. 다시 ‘격문’을 쓰라 한다…."

그는 시집 서문에서 시는 몸으로 쓰는 격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농민은 이미 ‘연봉에 문제가 많은… 비정규직’이며 ‘죽음으로 사표를 쓰고… 구조조정 대상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시인은 ‘미친 세계화’ 앞에서 ‘죽어라 일에만 복종하는 농부’가 아니라 ‘반골 기질 숨어 있는 농민’이 될 수밖에 없다.

“‘제국은 아이들 밥그릇까지 간섭하여 습관을 뜯어

고친다 더러운 전쟁은 끝이 안 보인다”「시월 들녘에서」

그러나 그의 시는 결코 격문이 아니다. 고통의 연대에 대한 꿈으로 통정하는 그의 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 편의 지극한 노래다.

[의의와 평가]

영천시 녹전동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중기의 시 「오래된 책」은 그의 삶의 터전인 농업과 농토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농업은 세계화라는 광풍에 휩쓸리며 벼랑 끝에 서게 되었고 이중기는 안간의 힘으로 시를 통해 이러한 전지구적 농민의 추방과 농업 복지의 와해를 고발하고 있다.

평론가 구모룡은 “그럼에도 이중기의 시는 분노의 표출에 그치지 않는다. 농업의 근본이므로 이를 살려야 한다는 투의 논법을 토로하거나 절망의 농업에 대한 비가를 반복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그의 시는 농민의 경험적 삶에 충실하고 이야말로 농민 시인으로서 그의 정직성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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