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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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禮 |
영어의미역 | Funer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집필자 | 우정임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사람이 죽은 후 장사를 지내는 일과 관련된 의례.
[개설]
상례(喪禮)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하여 그 주검을 거두어 땅에 묻고 근친들이 슬픔으로 근신하는 의식 절차이다. 전통 사례(四禮) 중 그 절차가 가장 복잡하고 엄숙한 의례로 옛날에는 석 달 또는 3년간에 걸쳐 장례를 치르기도 하였다.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전통적인 상례는 그 절차를 잘 아는 사람을 호상(護喪)으로 정하여 상주를 도와 상사(喪事)의 모든 일을 주관하도록 하였다.
[상례의 절차]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서도 전통적인 상례 절차대로 치러진다. 먼저 사람이 죽으면 초종(初終)이라 하여 죽음을 알리는 부고(訃告)를 보내고 장례 준비를 한다. 그리고 혼을 부르는 초혼(招魂)을 하며 사자의 밥을 차려 놓고 자손들은 머리를 풀고 곡을 한다. 그 다음에는 시신을 깨끗이 씻고 수의(壽衣)를 입히는 습(襲)을 한 후에 영좌(靈座)를 설치하고 혼백을 모신다.
다음날에는 시신을 베와 이불로 싸서 처음으로 묶는데 이를 소렴(小殮)이라 하며 이때 상주(喪主) 이하 모두는 곡(哭)을 한다. 소렴이 끝난 다음날에는 시신을 큰 이불로 싸서 묶고 임시로 관을 만들어 입관하는 의식인 대렴(大斂)을 한다. 대렴이 끝나면 상주를 비롯하여 근친들이 각각의 복제에 따라 상복을 입는데 이를 성복(成服)이라 한다. 복제란 죽은 이와의 관계에 따라 입는 상복의 종류로서 옛날에는 참최는 3년, 재최는 3년, 대공은 9개월, 소공은 5개월, 시마는 3개월간 입었으나 현재 양산에서는 옛 절차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
조문은 성복 후에 할 수 있으며 성복 전에는 상주에게만 인사하고 시신에는 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성복 후 조문 시에는 먼저 고인의 영좌 앞에서 곡을 하고 두 번 절한 뒤 상주와 맞절한다. 그리고 묘 자리를 만들고 난 뒤에는 관을 빈소에서 대청으로 옮긴 뒤 전(奠)을 올리고 곡을 한다. 그 후 시신을 장지로 모시기 위해 상여로 옮긴 뒤 마지막으로 전을 올리는데 이를 발인제(發靷祭)라고 하며 발인제가 끝나면 관을 상여에 싣고 장지로 향한다.
상여가 장지로 가는 도중에는 길가에서 노제(路祭)를 지낸다. 상여가 장지에 도착하면 시신을 매장하며 이후에는 고인의 신주나 사진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와 빈소에 영좌를 모시고 곡을 한다. 다음에는 고인을 위로하기 위해 세 번의 제사를 지내며 고인이 죽은 지 100일이 지나면 아침에 곡을 끝마치는 졸곡(卒哭)을 한다.
그 다음 날에는 부제(祔祭)를 지내는데 이는 고인의 신주를 조상이 있는 사당에 모시는 절차로 이후부터는 사당에서 아침과 저녁에 제를 올리게 된다. 그리고 고인이 죽은 지 1년이 되면 소상(小祥)을, 2년이 되면 대상(大祥)을 지내며 대상 후 두 달이 지나면 담제(禫祭)를 지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담제 한 달 후에 사당에 신주를 고쳐 쓰는 제사인 길제(吉祭)를 지내고서야 비로소 상주와 근친들은 일반인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