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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68
한자 半- 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일제 강점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신이담|형제 갈등담
주요 등장 인물 부부|노승|두 형|반쪽이
모티프 유형 천하장사 반쪽이|형제의 갈등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천하장사 반쪽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반쪽이 설화」는 늦게까지 자식이 없던 부부가 열매 세 개를 혼자 다 먹으라는 노승의 금기를 어겨서 몸이 반쪽밖에 없는 셋째 아들을 낳았지만 천하장사라 두 형들이 죽이려고 해도 죽지 않고 살아나 성공한다는 일종의 신이담이다. 또한 두 형이 몸이 반쪽밖에 없는 막내 동생을 못살게 군다는 점에서 형제 갈등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 어느 곳에 부부가 살았는데, 세월이 흘러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집으로 한 노승이 동냥을 하러 왔기에 부인이 동냥을 후히 주면서 나이 사십이 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노승은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뒷산에 올라가면 열매가 세 개 열린 나무가 있을 것인데 그 나무의 열매를 따 먹으면 귀동자를 보게 될 것이오.”라고 하였다.

부인이 노승의 말을 듣고 뒷동산에 올라가 보니 과연 열매 세 개가 열린 나무가 있었다. 부인은 열매 세 개를 따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부인이 열매를 두 개를 먹고 마지막 열매를 먹으려고 하는데 마침 남편이 돌아와 뭘 혼자만 먹느냐며 자기도 좀 먹어 보자고 하였다. 부인은 셋째 열매를 남편과 반씩 나누어 먹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부인은 태기를 느껴 아들을 낳았는데, 연달아 셋을 낳아 삼형제가 되었다. 그런데 셋째 아들은 눈도 하나, 귀도 하나,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 몸뚱이는 반쪽 이렇게 온 몸이 반쪽뿐인 반쪽이였다.

아들 삼형제는 잘 자라 서당에 공부를 하러 다녔다. 삼형제가 공부를 잘하여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반쪽이도 과거를 보러 가겠다고 하였는데 형들이 가지 못하게 말렸다. 그래도 반쪽이가 보러 가겠다고 우기자 형들은 할 수 없이 반쪽이를 데리고 과거 길로 나섰다.

형들은 길을 가다가 반쪽이를 죽여 없애 버리려고 반쪽이에게 큰 바위를 가리키며 저 바위 밑에 가재가 있으니 잡아먹자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바위를 들 테니 반쪽이에게 그 밑으로 들어가서 가재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반쪽이는 형들이 시키는 대로 바위 밑으로 들어가서 가재를 잡았는데 형들이 바위를 탁 놓고 가 버렸다.

반쪽이는 바위 밑에 깔렸지만 기운이 세서 그 바위를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 내려놓았다. 어머니가 웬 바위를 가져다 놓느냐고 묻자 반쪽이는 어머니가 여름에 여기 앉아서 시원하게 지내게 하려고 가져다 놓는 것이라고 하였다. 반쪽이는 다시 형들 뒤를 따라 과거를 보러 갔고, 삼형제 모두 과거에 합격하여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반쪽이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천하장사 반쪽이’, ‘형제의 갈등’ 등이다. 늦게까지 자식이 없던 노부부는 동냥을 온 노승이 가르쳐 준대로 열매 세 개를 먹고 세 아들을 낳지만 금기를 어겨서 셋째 아들은 몸이 반쪽뿐인 채로 태어난다. 두 형은 몸이 반밖에 없는 막내 동생을 싫어하여 함께 과거를 보러 가면서 바위 아래 깔아 죽이려고 한다. 반쪽이는 힘이 장사여서 두 형들이 놓고 가 버린 바위 아래에서 살아 나온다. 반쪽이는 두 형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였음에도 두 형들에게 복수를 하지 않고 다시 과거를 보러 간다. 결국 삼형제 모두 급제하여 잘 살게 된다.

이렇게 「반쪽이 설화」는 동생이 반쪽이라는 외모 때문에 형제 갈등을 하여 두 형이 동생에게 해를 가하여 피해를 입혔으나 반쪽이는 두 형을 감쌌다는 형제간의 우애담으로 결말을 맺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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