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온양. 자는 대재(大哉). 우의정 온양부원군(溫陽府院君) 정순붕(鄭順朋)의 후손으로, 증조할아버지는 정수곤(鄭壽崑)이고, 할아버지는 강화도 경력 정광겸(鄭光謙)이고, 아버지는 통훈대부 청도 군수 정창유(鄭昌兪)이다. 어머니는 전주 이씨(全州李氏)로 낙창군(洛昌君) 이탱(李樘)의 딸이다. 부인은 해평 윤씨(海平尹氏)로 윤원동(尹遠東)의 딸이다.

[활동 사항]

정원시(鄭元始)[1735~1782]는 1762년(영조 38) 진사시에 급제하고, 1769년(영조 45) 숭정전에서 치러진 직부전시(直赴殿試)에서 천거되었다. 1771년(영조 47) 식년시 병과에 급제하고, 1772년(영조 48) 집경당(緝敬堂)에서 선정한 과차(科次)[과거 급제자의 성적 등급]에서 5위에 들어 이듬해 임금이 참석한 자리에서 상을 받았다. 1774년(영조 50) 교리, 1776년(정조 즉위년) 응교, 수찬, 사복시 정에 제수되었고, 통정대부로 승진하였다.

1777년(정조 1)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각 고을의 환곡과 둔전을 조사하여 폐단을 바로잡았다. 그중 고부 군수와 군산 첨사에게는 조운[배로 세곡을 실어 나름]의 폐단을 고치게 하고 위봉산성(威鳳山城), 금성산성(金城山城), 입암산성(笠巖山城)의 조운은 수성장(守城將)이 관리하도록 지시하였다. 1779년(정조 3) 이조 참의, 1780년(정조 4) 진하 겸 사은사 부사, 동지경연사, 비변사 제조, 호조 참판, 1781년(정조 5) 함경도 관찰사가 되었다. 1782년 이조 참판에 재임 중 세상을 떠났다.

[묘소]

무덤은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 온양 정씨 묘역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무덤은 단분 합장에 동남향이고 묘표, 혼유석, 상석, 향로석, 망주석, 석양(石羊), 장명석 등의 석물을 갖췄다. 1795년(정조 19)에 세운 묘표는 옥개형 4면 비로, 옥개석의 크기는 너비 101㎝, 높이 54㎝, 두께 71㎝이고, 비신은 너비 56.5㎝, 높이 142㎝, 두께 28㎝이다. 양석은 높이 161㎝, 몸통 길이 117㎝이다. 망주석은 161㎝, 장명등은 220㎝이다. 이조판서 정민시(鄭民始)가 근표(謹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