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경천리 죽림마을에 있는 조선시대 가마터.

[변천]

경천리 죽림 가마터는 15세기부터 16세기까지 조선 전기 분청사기를 생산하다가 가마터의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위치]

경천리 죽림 가마터는 완주군 경천면 경천리와 고산면 소향리 경계에 위치한 봉수대산 서북쪽 기슭 하단부 바람골 입구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경천리 죽림 가마터는 2006년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문화유적분포지도』 제작을 위해 실시된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다. 봉수대산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자락 서남쪽 기슭 하단부 바람골 입구에 분청사기 조각과 기와 조각, 가마의 벽체 조각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 분청사기 조각은 대접과 접시가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접은 구연부가 외반[바깥쪽으로 구부러진 상태의 변형]되었다. 문양은 선문·선각 횡선문, 인화 국화문·연판문[연꽃 모양을 형상화한 문양], 귀얄문[넓고 굵은 붓으로 백토를 발라 그린 무늬] 등으로 다양하다. 유약의 색깔은 갈색과 녹갈색, 회청색으로 전면에 시유된 유약은 빙렬(氷裂)이 확인되지 않았다. 굽은 작은 다리굽과 죽벌굽이 섞여 있으며, 굽의 높이는 대부분 1㎝를 넘지 않는다. 소성 방법은 대부분 포개어 소성했는데, 받침은 가는 규사 흔적과 내화토 받침이 있다. 기와 도구는 직경 7.5~9㎝, 높이 7㎝정도 되는 원통형 도지미[가마에서 도기를 구울 때 도기를 놓는 받침]이다.

[현황]

경천리 죽림 가마터는 바람골 입구 산기슭에 가마터가 위치해 유적의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경천리 죽림 가마터는 고려 말 왜구의 침입으로 피해가 극심해 부안, 고창 등 해안가에서 안전한 내륙 지역으로 이동한 도공들이 분청사기를 생산하던 가마터로 완주군의 도자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