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서 인계면과 적성면으로 넘나드는 개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고개 설화」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주인의 목숨을 구하다가 죽은 개를 기리기 위하여 비를 세워 주었다는 견두비(犬頭碑) 유래담이다. 다른 하나는 주인을 위해 평생을 충직하게 봉사한 개가 죽자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개의 제사를 평생 지내...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지산리에 있는 건지산·방정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건지산과 방정지 설화」는 건지산(乾芝山)에 물이 없는 이유를 전해 주는 풍수담이자, 방정지들이 생겨나게 된 과정을 알려 주는 지명 유래담이다. 건지산은 인계면을 상징할 만큼 큰 산이고, 그 산자락에는 많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렇게 큰 산인데도 물의 발원지가 없어...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구전되어 내려오는 언어 예술. 구비 전승은 행위나 물질로 전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말로 전승되는 문화를 총칭한다. 구비 전승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비 문학이다. 구비 문학은 사람들에게 절실한 공감을 얻을 만한 사연들이 일정한 형식이나 구조를 갖추어 이를 향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문학이다. 구비 문학은 기록 문학이...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서 양수생의 처 이씨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내기로 삶터를 지켜낸 여인」은 고려 후기 삼부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양수생(楊首生)의 처 이씨가 비홍산(飛鴻山) 아래의 길지(吉地)를 삶터로 정해 살던 중 어떤 중에게 삶터를 뺏길 위기에서 지혜와 내기로 이를 지키고, 남원 양씨의 입향조를 세워 집안을 일으키는 과정을...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가남리와 신남리 사이에 있던 답포 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답포 고개의 유래」는 선정을 베푼 청백리 신공제(申公濟)[1469~1536]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마을 사람들이 그의 할아버지 귀래정(歸來亭) 신말주(申末舟)[1429~1503]의 상여 길에 포목을 깔아 상여가 지나가도록 하여 '답포(踏布) 고개[베를 밟고 지...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에 있는 대모산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대모산성 성 쌓기 내기」는 순창읍 백산리에 있는 대모산성[일명 백산리 산성]의 축성 과정에서 양씨 부인과 설씨 총각이 성을 쌓는 일과 한양을 다녀오는 일로 내기를 하였다는 축성담이자 경쟁담이다. 이를 「홀어미산성 성 쌓기 내기」라고도 한다. 1982년 순창군에서 간행한 『순창군지...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와 가남리 남산 마을 사이에 있는 도깨비 방죽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도깨비 방죽」은 방죽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물을 퍼내면 도깨비장난 때문에 물고기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는 신이담(神異談)이자, 그로 인하여 도깨비 방죽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 칠립 마을에서 신비한 일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돌다리와 당산나무의 신비」는 대각산 자락에 자리한 금월리 칠립 마을 하천이 범람하면 길을 건널 수가 없는데 어느 날 도승이 경문을 외우니 거대한 돌다리가 순식간에 생겼으며, 당산나무를 베어서 마을에 화마가 덮쳤으나 불이 붙지 않은 암느티나무의 신적 능력으로 마을이 무사할...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에서 불암사 터 마애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돌로 변한 처녀 보살」은 적성면 우두산에 있는 불암사 터 마애불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총각 스님이 처녀 보살을 탐하다가 돌이 되었다는 암석 유래담이다. 또한 처녀봉, 말 바위, 총각 바위 등에 대한 지형지물 유래담이기도 하다. 2002년 2월 전북 전통문화 연구소가 집...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노동리에 있는 두룡정에서 단옷날 놀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두룡정이 물통 거리」는 단옷날에 순창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영험하다고 소문이 난 '두룡정(頭龍井)'에서 많은 부녀자들이 여름 맞이를 앞두고 부스럼과 피부병을 예방하려고 '물맞이 놀이'를 하였다는 일화이다. 두룡정 물맞이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민간 신앙을 보...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탑리 외양 마을에서 명당 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명당자리에서 죽은 사람」은 장삿길에 나섰다가 길에서 죽은 사람[고령 신씨(高靈申氏) 신정구(申楨求)]를 마을 사람들이 어느 곳에 묻어 주었는데, 그곳이 명당이어서 후손이 명문가가 되고 자손이 번창하였다는 우행담(偶幸談)이자 풍수담이다.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가남리 남산 마을에서 갈마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미래를 예고하는 신비한 우물, 갈마정」은 미래에 국가적 변란이나 변화가 생길 것을 예고하여 준다는 신비한 샘물에 대한 신이담이다. 맑은 물이 솟아나던 갈마정에서 갑자기 흙탕물이 솟아나면 머지않아 해방이나 6·25 전쟁 등의 큰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물...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 도왕 마을에서 불암사 창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불암사 건립 설화」는 도승이 가람을 세우고자 명당자리를 찾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보살의 도움을 받아 대웅전 터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사찰 창건담이다. 불암사는 폐사되어 불암사 터만 남아 있을 뿐 지금은 전하지 않는 사찰이다.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에서 불암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불암사 폐사 설화」는 적성면 석산리에 있었던 불암사 터에 절이 없어지기 전에 주지 스님의 꿈에 이빨 빠진 늙은 암소가 울고 있었고, 부처상이 땀을 흘리는 이상한 일이 있은 후 불암사가 폐사되었다는 풍수담이자 신이담이다. 2002년 2월 전북 전통문화 연구소가 집필하고 신아 출판사에서...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에서 옥천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빈대를 물리쳐 절을 구한 대사」는 절에 빈대가 들끓자 대사가 옥천사 삼층 석탑[순화리 삼층 석탑으로 추측]의 옥계석으로 눌러 빈대의 침입을 막았다는 신이담이자, 악한들이 옥계석을 들어 올려서 다시 빈대가 들끓어 절이 망했다는 사찰 폐사담이다. 이를 「옥천사 삼층 석탑의 유래」라고도 한...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에서 채계산의 금 돼지 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사람으로 변한 금 돼지」는 돼지로 변신한 금돈(金豚)이라는 사람이 미색을 탐하는 관리들을 경계하고자 현감의 여자를 납치하지만 결국 자기도 미색에 빠졌고, 마지막으로 잡혀간 현감의 부인이 기지를 발휘하여 금 돼지를 물리쳤다는 괴물 퇴치담이다. 이를 「채계산의 금 돼지」, 「아내를...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죽곡리와 금과면 발산리를 이어 주는 성낭 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성낭 고개 떡장수 할머니와 노총각」은 노총각이 지관의 도움으로 명당을 얻어 부자가 되고 자식까지 번성했지만, 일곱 아들을 두면 묫자리[거문고혈]를 바로 옮기라는 당부를 어겨 자식도 가산도 잃게 되어 망했다는 풍수담이다. 이를 「성악 고개 떡장수 할머니와 노...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구남 마을에서 천태암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신비로운 지기를 가진 땅」은 어은(漁隱) 양사형(楊士衡)[1547~1599]이 거북이의 형상으로 영기(靈氣)를 지니고 있는 천태산에 암자[천태암]를 하나 지었는데, 이곳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은 모두 급제하였다. 또한 과거를 보러 가는 유생들의 급제 여부를 예측하여 모두 맞추...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에서 노사 기정진의 할머니 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1798~1879]은 순창이 배출한 대유학자이다. 「외눈박이 손자의 명당 발복」은 노사 선생의 할아버지가 훌륭한 자손을 얻기 위해 ‘황앵탁목혈(黃鶯啄木穴)’이라는 명당을 찾아 노사의 할머니 묘를 썼는데, 후에 태어난 소년 노사가 한쪽 눈을...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용암 마을에서 용샘 바위·장승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용샘 바위와 장승재」는 감로수가 흐르던 옹달샘의 물을 용이 천상으로 길어 올리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아낙의 눈에 띄어 부정을 타는 바람에 아낙도 돌이 되고 용도 돌이 되었다는 암석 유래담[화석 설화]이다. 또한 망부석[장승]이 서 있는 고개라 하여...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에서 응향당 연못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응향당과 울지 못한 개구리」는 응향당 개구리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잠을 이루지 못한 강감찬(姜邯贊)[948~1031] 장군이 부적을 써서 개구리를 울지 못하게 했다는 신이담이다.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94~96쪽에 수록되...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의 장성 갈재에서 어린아이의 지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장성 갈재의 장검 도둑」은 똑똑한 사위를 얻기 위하여 장성 갈재에서 도둑 노릇을 한 대감의 수수께끼를 꼬마 원님 노릇을 하던 한 아이가 풀어냈다는 지혜담이고, 대감은 이 아이의 사람됨을 보고 외동딸의 사위로 삼았다는 사위 취재담(取才談)이다. 2003년 12월 양상화가...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정산리에서 마을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정산리의 유래」는 솥을 뒤엎어 놓은 형상을 한 마을에 가마솥의 배꼽에 해당하는 지형을 부자 스스로 훼손하게 유도하여 온 마을을 망하게 하였다는 풍수지리담이자 지명 유래담이다. 인계면 정산리는 인계면 소재지에서 약 500m 떨어져 있는 조그마한 마을로, 선암산에서 내려온 산맥 아래...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탑리에서 급제한 선비와 관련하여 전래 내려오는 이야기. 「죽은 여인의 혼령을 도와주어 과거에 급제한 선비」는 우연히 인계면 탑리의 갈재를 넘어가던 어떤 선비가 밤길에서 죽은 여인의 혼령을 도와주고, 이 혼령의 계시로 장원 급제를 하여 후에 여인을 위하여 효열비를 세워 주었다는 신이담이자 해원담이다. 2003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외이리에서 효자 전씨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징계들과 전 효자」는 승천하려는 황룡을 도와 소원을 성취하고 병든 어머니를 잘 봉양하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씨의 효행담이자 승천한 황룡의 보은담이다. 효자 전씨가 황룡을 도운 보답으로 받은 들의 이름이 ‘징계(澄溪)들’이란 점에서 보면 지명 유래담이기도 하다. 2002년 12월 양...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에서 가마탑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처녀 총각의 원혼을 풀어준 가마탑」은 혼인을 약속하였지만 어쩔 수 없이 혼인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닥치자, 이것이 한이 되어 총각이 죽고 처녀도 자결을 하여 총각의 뒤를 이었다는 조씨 처녀의 열녀담이다. 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하여 하늘과 땅에 서린 이들의 원혼은 풀어...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에서 설씨 형제의 우애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하늘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는 순창 설씨 형제가 마을이 대홍수로 위기에 처하자 동생은 자신의 처자식보다도 형을 생각하여 형의 집을 구하였는데, 다행히 동생의 집도 하늘이 도와주었는지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다는 우애담이다. 또한 '형제보(兄弟洑)'를 만들게 된 경위도 담고...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에서 대각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함부로 도술을 부리다가 혼이 난 도인」은 대각산에서 수도를 하던 도인이 친구의 요청으로 도술을 부렸다가 산신령으로부터 벌을 받아 혼이 갇히게 되었다는 신이담이다. 2003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하의 117~119쪽에 수록되어 있다. 복흥...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에서 흰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화산옹의 신비」는 적성강 변에서 백발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 '화산옹'이라 불리는 바위가 가진 신비한 예언 능력을 전해 주는 신이담이다. 마을 사람들은 영험한 바위라 여겼는데, 이를 믿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한 병사 때문에 말이 죽고 바위가 훼손당해 그 영험함을 상실하여 마을이 폐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