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소주를 내리는 데 쓰였던 재래식 그릇. 순창 지역에서 예부터 장류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물맛이 좋기 때문이다. 삼한 시대 마한의 옛 지명이 ‘옥천’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물맛만 좋아서 장류 발효가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순창의 기후 조건도 여기에 한 몫 한다. 연평균 기온 13℃, 안개 일수 77일이 되다 보...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여름철에 밀을 빻아서 체에 걸러 껍질을 버리고 밀가루와 섞어서 누룩을 만들어 빚는 술. 순창에서 점주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에 담아서 9월 추석 무렵까지 마셨던 여름 술이다. 점주의 이름을 풀이하면 점성이 있는, 즉 끈적끈적한 술이라는 뜻인데, 찹쌀로 빚은 술에 이런 이름이 붙는다. 보통 대부분의 지방은 점주를 만들 때 멥쌀 또는 찹쌀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