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순창에서 활동한 선승(禪僧). 본관은 전주(全州). 속성은 이씨. 법호는 백파(白坡). 아버지는 이종환(李宗煥)이고 어머니는 김해 김씨이다. 긍선(亘璇)은 법명이다. 긍선[1767~1852]은 1767년(영조 43) 전라북도 무장에서 출생하였다. 12세 때 고창 선운사(禪雲寺)로 출가하여 시헌(詩憲) 장로(長老)에게 가르침을 얻은 이후, 연곡 화상(蓮谷和尙)에...
순창의 영구산(靈龜山)에 있는 구암사(龜岩寺)는 조선 후기 불교 대학교라 부를 만한 곳이었다. 당대에 불교를 대표할 만한 석학들이 이곳에서 공부하면서 불교학의 맥을 이어 간 곳이다. 당시 불교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삼종선(三種禪) 논쟁이 벌어진 곳이 구암사였다. 조선 시대 불교의 대강백이었던 설파(雪坡)[1707~1791]로부터 백파(白坡) 긍선(亘璇)[1767~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