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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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黃金山-黃龍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
집필자 | 박종익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6년 12월 29일 - 서산군 대산면 독곶리에서 김유환[남, 63]으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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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서산민속지』하 수록 |
관련 지명 | 황금산 -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의 서북면 최 끝단 |
채록지 | 서산군 대산면 독곶리 -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
성격 | 전설|쟁투담 |
주요 등장 인물 | 청룡|황룡|궁사 |
모티프 유형 | 두 용의 바다 자원에 대한 쟁투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 조기잡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1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민속지』 하의 173~175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최운식·김창진 등이 1986년 12월 29일 충청남도 서산군 대산면 독곶리[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유환[남, 63]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서산시 대산면 독곶리 황금산 앞바다에는 예로부터 조기가 많았다. 따라서 해안에 거주하는 어민들은 이 앞바다에서 조기를 잡아 생활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조기들이 점차 사라져 잡히지 않게 되자 마을 사람들 중 일부는 생계를 염려하며 떠나갔다.
그 무렵 활을 잘 쏘는 한 사람이 마을에 들어왔다. 하루는 그가 마을 사람들에게,
“내가 꿈을 꾸었는데 이곳 바다의 청룡이 나타나 ‘황해도의 황룡이 황금산 앞바다의 조기를 연평도로 몰아간다.’고 하였다.”라고 전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마을 앞에 있는 분들[들 이름]에서 청룡과 황룡의 싸움이 있을 것이다.”라며 예언하였다.
그 후 다시 청룡이 그의 꿈에 나타나 말하기를,
“분들에서 내가 황룡과 싸울 텐데 내 힘으로는 황룡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니 활을 가지고 나와서 도와주어야겠다. 내가 황룡과 엉켜서 싸울 때에 나를 보고 활을 쏴라.”라고 하였다.
청룡이 스스로 자신을 쏘라고 한 것이 의아했지만 일단 궁사는 청룡이 알려준 날 활을 가지고 분들로 나갔다. 궁사가 들 가에 숨어 있는데 과연 청룡과 황룡이 나타나더니 뒤엉켜 싸우기 시작하였다. 이에 궁사가 화살을 시위에 걸고 쏘려 하는데 이때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였다. 궁사의 생각에 자신은 백발백중의 명사수인데 청룡의 말에 따른다면 청룡을 죽이는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였다. 그렇게 되면 주민들이 그토록 원하던 조기잡이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 것이었다.
심사숙고 끝에 궁사는 황룡을 표적으로 삼아 활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화살이 시위를 떠나 황룡에게 다가가는 순간 황룡이 몸을 비틀었고 화살은 청룡의 몸에 그대로 꽂혔다. 화살을 맞은 청룡은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 일이 있은 뒤로 황금산 앞바다의 조기는 씨가 마르고 말았다. 아울러 조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고단해졌다.
다만 명을 달리 한 청룡이 그날 밤 궁사의 꿈에 나타나,
“황금산이 세 번 푸르러지면 조기가 돌아올 것이다.”라고만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고장 주민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황금산이 두 번 푸르러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황금산 앞바다의 황룡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두 용의 바다 자원에 대한 쟁투이다. 황금산 앞바다를 관할하는 청룡과 황해도 연평도를 관할하는 황룡이 조기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