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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 날개로 보호한 어린아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763
한자 鶴-保護-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6년 12월 25일연표보기 - 서산군 성연면 명천리에서 이억룡[남, 71]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연표보기 - 『서산민속지』하 수록
관련 지명 간월도 -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지도보기
채록지 서산군 성연면 명천리 - 충청남도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무학 출생담|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여인|무학|학
모티프 유형 기아|영물의 보호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에서 무학대사(無學大師)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1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민속지』 하의 204~205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최운식·김창진 등이 1986년 12월 25일 충청남도 서산군 성연면 명천리[현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억룡[남, 7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看月島)에 사는 여인이 서산장으로 어리굴젓을 팔러 나갔다. 그녀는 해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워낙 가난한 형편이라 장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어리굴젓을 팔기 위해 장에 가던 중 인지면의 목장 근처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산통이 시작되어 가까운 숲에서 아기를 낳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당장 가족의 끼니를 잇기 위해 갓 태어난 아기를 숲의 가랑잎과 덤불을 긁어 덮어 놓고 어리굴젓을 팔러 가야 했다.

여인은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서산장에 도착하였다. 그리고는 서둘러 어리굴젓을 팔고 아기를 놓아둔 장소로 돌아갔다. 그런데 아기를 놓아둔 숲에 학 한 마리가 있는 것이었다. 여인은 학이 아기를 해치는 것으로 알고 깜짝 놀라 어리굴젓을 담았던 그릇을 던져 놓고는 아기에게로 달려갔다. 이처럼 황급하게 다가오는 여인을 본 학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무학”이라고 울음을 울었다.

아기에게 다가간 여인은 아기가 온전한 것을 보고 안도하였다. 학은 자신의 깃털을 바닥에 깔고 그 아기를 올려놓은 뒤 품고 있었던 것이다. 여인은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아기를 돌봐준 학을 고맙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학이 날아갈 때 “무학”이라고 울었던 소리로 아기의 이름을 지었다. 이 아기가 훗날 조선의 태조 이성계(李成桂)[1335~1408]를 도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 무학대사[1327~1405]이다.

[모티프 분석]

「학이 날개로 보호한 어린아이」의 주요 모티프는 기아(棄兒), 영물의 보호 등이다. 이 전설은 무학대사의 출생을 다루고 있는 신이담(神異譚)으로 내용상 핵심 모티프는 ‘기아’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여인이 자신의 아기를 찾으러 올 것을 기약하고 감추어 두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갓 낳은 아이를 버려두는 것은 기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버려진 아기가 동물이나 신령의 구원으로 지속적 생존을 유지하게 된다는 점으로 인하여 아기는 영웅 내지 특별한 존재로 각인된다. 「학이 날개로 보호한 어린아이」에서도 특별한 존재인 무학대사를 각인시키는 장치로써 기아 모티프가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서산시에서 무학대사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전설의 예로는 「무학대사와 간월도 무당사」, 「토끼섬과 무학대사」, 「무학대사가 잡아준 묫자리」 등을 들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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