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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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草綠里-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초록리 각시바위제는 음력 1월 15일 오전 11시 연암산에 있는 각시바위에서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고북면 초록1리와 초록2리가 매년 번갈아 가며 주관을 하는 초록리 각시바위제는 그해 차례가 닿은 마을에서는 정결한 제관·축관을 선정한다. 그리고 정월 대보름 아침이 되면 제수를 준비하여 마을 뒤편 연암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각시바위에 제물을 차리고 제를 지낸다. 축문에 따르면 각시바위제의 대상 신은 ‘연암산대왕지신(鷰岩山大王之神)’과 ‘연암산각씨지신(鷰岩山角氏之神)’이다. 주신은 각시바위이지만 연암산 산신을 함께 제사하는 것이다.
한편, 초록리 사람들이 연암산에 있는 각시바위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앙함으로써 마을이 평안해졌다고 전승되는 전설이 바로 「각시바위와 장군바위의 유래」이다.
[연원 및 변천]
초록리에서는 매년 각시바위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그런데 수십 년 전에 장난기가 많은 사람들이 각시바위를 넘어뜨린 뒤 중단되었다. 각시바위에 다시 제를 지내기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이다. 누군가 각시바위를 훼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즉 각시바위의 족두리 부분을 깨서 바닥에 팽개쳐 놓았는데, 그 뒤로 마을에 우환이 계속되었다. 또한 주민이 까닭 없이 병에 걸려 유명을 달리하거나 자살을 하는 등 궂은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이에 마을에서는 변고의 원인이 각시바위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각시바위를 원 위치에 세우는 한편 제단을 정비하여 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초록리 뒤편에 있는 연암산 정상 부근에 선돌형의 각시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여인이 비녀를 끼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일명 ‘비녀바위’로 불린다. 각시바위 전면에는 마을에서 설치한 상석이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각시바위 남쪽에는 산신제를 지내기 위하여 마련해 놓은 작은 제단이 있다.
[절차]
각시바위제를 거행하기에 앞서 연암산 수호신에게 먼저 산신제를 지낸다. 이장이 상석에 간단하게 제물을 차리고 술을 한잔 올린 다음 재배하는 것으로 마친다. 제물은 삼색실과, 떡, 쇠고기[날것], 돼지고기[날것], 두부전, 산자 등이다.
산신제를 마치면 각시바위 앞 제단에 백지를 깔고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차린다. 종류는 돼지머리, 떡, 삼색실과, 귤, 두부전 등이다. 제례 절차는 초헌관이 분향을 한 뒤 술을 올린다. 이어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으면 축관은 축문을 낭독한다. 독축이 끝나면 아헌·종헌 순으로 술을 올린다. 공식적인 제의가 끝나면 참석한 주민들은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헌작 재배한다. 마치면 그 자리에서 제물로 올린 음식을 나누어 음복을 한다.
[축문]
2008년 각시바위제에 사용된 축문은 다음과 같다.
“유세차 무자정월정축삭십오일신묘 유학 ○○○ 감소고우/ 연암산대왕지신/ 연암산각씨지신 보아기지 안아동리/ 어호불망 실뢰신휴 유차맹춘 세공운시 약시소사/ 감유불흠 주효수박 서장성의 유신임향 영전궐거 상향(維世次 戊子正月丁丑朔十五日辛卯 幼學 ○○○ 敢昭告于/ 鷰岩山大王之神/ 鷰岩山角氏之神 保我基址 安我洞里/ 於乎不忘 實賴神休 惟此孟春 歲功云始 若時昭事/ 敢有不欽 酒肴雖薄 庶將誠意 惟神臨享 永奠厥居 尙饗)”
[부대 행사]
초록리 각시바위제를 마치면 마을 사람들은 회관에 모여 동네잔치를 베풀고 함께 점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