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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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新行歌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오경 |
채록 시기/일시 | 1994년 10월 16일 - 「신행 가사」 김기현, 권오경이 박쌍선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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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8년 - 「신행 가사」 『영남의 소리』에 수록 |
채록지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
성격 | 민요|여성 민요 |
형식 구분 | 독창 |
박자 구조 | 4음보 |
가창자/시연자 | 박쌍선[여, 76세, 후산댁]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신부가 친정에 신행 가는 여정을 노래하는 민요.
[개설]
혼인하는 날부터 근친(覲親) 와서 친정어머니와 상봉하는 과정을 자세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양반 부녀자들 중심으로 음영된 서사 형식의 여성 민요로, 혼인한 후 신부가 친정으로 신행 가는 풍속이 잘 반영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신행 가사(新行歌辭)」는 1998년 태학사에서 발행한 『영남의 소리』에 수록되어 있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2동 울뫼[현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에서 박쌍선[여, 76세, 후산댁]이 구연한 것을 1994년 10월 16일 김기현, 권오경이 조사 및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신행 가사」는 한 구절이 3음절 혹은 4음절로 구성된 4음보 형태의 노랫말이 길게 이어지면서 음영하듯 읊조리며 부르는 서사 민요의 일종이다. 조선조 양반 부녀자들이 즐겼던 내방 가사(內房歌辭) 형식의 구성 방식을 따르고 있다.
[내용]
신부가 친정집에서 혼인하고 며칠 뒤 시집으로 신행을 가는 낯선 상황과 시집에 도착한 후 얼굴 구경, 옷 구경 하는 시집 쪽 사람들의 모습, 조심스럽게 시집살이하는 모습과 친정 부모를 청하는 과정을 거친 후 친정으로 근친 가서 꿈에 그리던 친정어머니를 만나 모녀 상봉하는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에서 조사된 노랫말을 보면 다음과 같다.
부모도 가질고 남자도 조순하와 가내도 황송하다
백만사가 넉넉하여 정혼뒤로 왕래하고
모월모일 행재하고 동방화초 첫날밤에 신랑신부 상봉하니
오동의 봉황인가 인정도 별나도다
자정애난 우리 부모 호인낙루 옳기 타고
골목길로 휘어들어 십리밖에 나를 치와
자식사랑 우리 부모 사위 사랑 오죽할까
상갑지장 살펴보니 하해도 넉둑이요 상해도 넉둑이요
신랑길을 치송할 때 비단옷은 우딘이요 명모옷은 우동이라
신랑질 치송하여 열두 바리 농나오고 말과정에 하인 쓰여
밑에 종은 불러다가 가매 문을 바삐 열고 우리 엄마 거동보소
머리도 씨다듬고 옷깃도 만치면서
잘 가거라 잘 가거라 김실아 잘 가거라 부데 부데 실수말고
친정손님 하적할 때 고이하기 그지마라 숭을 보고 윗나니라
친정 편지 보낼 적에 남로하기 쓰지마라 숭을 보고 윗나니라
가매문 닫고 길을 떠서 나서나니 산천도 돌아가고 초목도 돌아가네
만장겉은 우리집을 일조에 이별하고 생명부리(지) 하는 곳을 내집같이 가는구나
어웅어웅 지내가니 그 동네가 저 동넨가 저 동네가 이 동넨가 앞에 들컥 갇혔구나
청방상 들인 후에 오만 음석 다 나와서 찹쌀 감주 냉냉주를 먹으라고 하건마는 조심하네 못 먹겠네
점드록 울은 눈물 분성적세도 하고 삼구리 들일 적에 좌우산천 둘러서서 내 행실만 바래보네
삼구리 벗긴 후에 내방안에 들어가니 점드록 불땐 방에 들어가니 호닥정이 절로나네
어떠한 부녀들은 앞에 불쑥 돋아 앉이면서 며나리도 좋건마는 옷구경 하자하고
남이 지응 들온 옷을 가지가지 들호내어 보름도 이상하고 짓달애도 이상하다
어떠한 부녀들은 입도 비싯거리면서 숭을 보고 윗는 사람
그날 밤 지낸 후에 이삼일 닥쳐가도 진지상 차릴 적에
어느 음석 즐기는공 내력을 내가 몰라
시누세야 맛을 봐라 싱거와도 조심이요 짭아도 조심이요
진지상을 차리가도 방문 앞에 들어놓고 문을 열고 들일 적에
어느 반찬 질기신고 상 나도록 기다리고
상을 내연 후에 시아버님 하신 말씀
야야 심심커든 너거 사촌시누 청해다가 쌍윷이나 놀아봐라
큰 머리 하지마라 머리밑이 땡길세라
새벽삯은 하지마라 찬바람을 세이세라
아무리 좋다해도 친정 생각 간절하네
질강에 가는 행인 우리 아버님겉이 잘도 가네
그럭저럭 이삼일 지내가고 한달이 지내가니 사돈을 청할시라
방문 앞에 절을 하고 앞에 가서 앉았으니 반가와서 그러한강 아무것도 못먹겠고
하룻밤을 유해가주 가실라고 하신 님께 이내마음 근풍에 떤마음 불어 잡지 못할러라
두 석달 지낸후에 근친오라 편지왔네
근친 간다 치송할 때 오만 것을 다해가주 친정 동네 당도하니
산도 보던 산이요 물도 보던 물이요
친정집을 당도하여 가매밖에 나와가주 모녀 상봉하였으니
참도 좋고 참도 좋네 오늘같이 즐거우면 여자 한탄 할 것없다
얼씨구 절씨구 참도 좋네 지화자자 좋을실고 오늘 한번 놀아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