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매기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61
이칭/별칭 「김매기 노래」,「논매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오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79년 4월 27일 - 「논매기 소리」 강은해가 현갑진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0년 - 「논매기 소리」 『한국 구비 문학 대계』7-4에 수록
채록지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3동 504
가창권역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지도보기
성격 민요|노동요
토리 메나리조
출현음 미(솔)라도레
기능 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방식
박자 구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현갑진[남, 76]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모를 심은 후 김을 매는 과정에서 부르는 농업 노동요.

[개설]

「논매기 소리」는 모를 심은 후 김을 매는 과정에서 부르는 농요로, 처음 김을 맬 때 부르는 아시 논매기 소리와 두 번째인 두벌 논매기 노래, 세 번째인 세벌 논매기 노래로 구분되는 민요이다. 6월,7월 한참 뜨거운 여름 날씨에 김매는 노동은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그래서 등에 짚으로 만든 가리개를 덮어 쓰고 논을 기다시피하면서 논고랑을 매어 나가는데, 이 때 힘을 내고 잠시 쉬기 위하여 부르는 소리가 「논매기 소리」이다. 앞소리꾼이 선창하면 나머지 일꾼들이 받는소리[뒷소리]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7-4에 수록되어 있다. 「논매기 소리」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에서 불리던 농요로, 1979년 4월 27일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3동 제보자 자택에서 현갑진[남, 76]이 구연한 것을 강은해가 조사,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성주군 「논매기 소리」의 긴소리는 주로 4가보 1가행 형식[한 줄이 4음보 형식]의 중첩 형태이며, 음악적 특징은 영남의 「논매기 소리」처럼 길고 구성지게 부르면서 힘차게 울려 퍼지는 지역 통속성이 강한 남성창이다. mi- (sol)- la- do- re로 구성되는 메나리조[토리]의 선율 구성음으로 이루어진다. 영남의 「논매기 소리」는 시작소리-긴소리-짜른소리-메조지는소리-끝소리로 구성되는데, 짜른소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시작소리는 목을 푸는 소리 형태인데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에서는 “익익익익이여”라는 소리를 낸다. 특히 성주군 선남면처럼 “이후후”라고 외치는 것은 영남의 「나무꾼 소리」인 「어사용」의 영향이 크다. 긴소리 사설은 「논매기 소리」의 지역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성주군 「논매기 소리」는 짜른소리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성주군 수륜면처럼 “옹헤야”가 사용된다. 앞소리꾼이 메기는소리[앞소리]를 부르면 나머지 일꾼들이 일정한 받는소리, 즉 뒷소리를 부르는 선후창 방식을 취한다.

[내용]

「논매기 소리」는 한국의 농요 중에서도 가장 듣기 좋고 부르기 힘든 소리이다. 느리고 유장한 가락으로 시작하여 작업이 빨라질수록 소리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 구비 문학 대계』 등의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성주군 대가면벽진면은 받는소리로 “에헤에이 조고호오야”, 성주군 월항면에서는 “에이여차 헤에야” 등이 사용되었다. “에헤에이 조고호오야”는 일명 ‘조고야’ 소리라고도 하는데 성주군과 이웃한 달성군 하빈면에서도 조사된 바 있다. 성주군 월항면, 대가면, 선남면에서는 ‘옹헤야’ 계열의 소리를 「논매기 소리」에서도 부른다. 성주군 초전면, 선남면, 수륜면, 용암면에서는 "에헤에- 오헤에오우"라는 후렴구가 사용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성주군의 「논매기 소리」는 "에헤에- 오헤에오우"권에 속하는데, 대구, 고령 지역과 친연성이 높고, 상주에서 주로 불리는 ”소호니“ 계열의 소리와는 구별된다.

성주군 「논매기 소리」 사설을 보면, 일의 고됨을 노래하거나 늙음에 대한 한탄, 신선놀음의 희망 등이 있고, 「모심는 소리」 사설을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작업 현장에서 느끼거나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 그 자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논매기 소리」를 불렀다. 작업에 참여한 일꾼들은 힘든 삶의 현실을 토로하고 이러한 노랫말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앞소리 사설은 사실 아무 내용이나 가져다 불러도 되는데 장시간 소리를 매길 줄 아는 능력이 선소리꾼에게는 필요하다. 그래서 문서가 많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유능한 선소리꾼이다.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자료[1979. 4. 27 강은해 조사 /현갑진 가창]에 수록된 성주군 대가면에서 조사된 「논매기 소리」 사설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에헤에이 조고호오야 [받는소리, 이하 생략]

이논빼미 이렇기 매넘길 때 금년시수 나락 잘되라 [받는소리]

좌우지장 같이놀면 나랑너랑 춤을춘다 / 유월염천 더운날에 농부팔자 가련쿠나 / 천지현황 생길적에 일월용책 되었으라 / 만물이 번성하고 산천계택이라 / 천하밍장 초패왕도 서로생전 뿐이로다

만사인간 저문날에 소년행락사 어떻던고 / 이논빼미 나락될성 갈날을 당하거던 / 퉁마바리 밍기라서 풍년노를 한번타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벼농사와 관련하여 보통 아시 논매기, 두벌 논매기, 세벌 논매기로 이루어지고 있어 농경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황]

「논매기 소리」는 1970년대부터 농사 작업의 기계화와 비료 사용 등으로 인하여 그 기능이 상실되면서 소리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현재는 「논매기 소리」 앞소리를 메길 수 있는 유능한 가창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의의와 평가]

성주군의 「논매기 소리」는 이 지역의 토속적인 논농사요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농요에 해당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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