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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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江南-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오경 |
채록 시기/일시 | 1994년 10월 16일 - 「강남땅 강 선부」 권오경이 박쌍선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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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8년 - 「강남땅 강 선부」 『영남의 소리』에 수록 |
채록지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
성격 | 민요|서사 민요 |
기능 구분 | 부녀요|노동요 |
형식 구분 | 독창 |
박자 구조 | 4음보 |
가창자/시연자 | 박쌍선[여,76세, 후산댁]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신랑이 죽었다는 편지를 받고 통곡하는 진주 처녀의 비극적 애환을 노래한 서서 민요.
[개설]
「강남땅 강 선부」는 부녀자들이 주로 음영하듯이 가창하는 서사 민요이다. 혼인 전에 강남땅 강 선비[강 선부]가 죽었다는 부고를 받은 진주 처녀[진주 애기]가 상심한 가운데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하는 슬픈 현실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부녀요이다. 혼자 있을 때나 오랜 시간 동안 밭일을 할 때 주로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강남땅 강 선부」는 김기현과 권오경이 수집하고 1997년 태학사에서 발행한 『영남의 소리』에 수록되어 있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2동 울뫼[현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에서 박쌍선[여,76세, 후산댁] 할머니가 가창한 것을 1994년 10월 16일 권오경이 채록하였다. 친정인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용선동[현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용성리]에서 15세 때 어머니가 베를 짜며 부르던 노래를 듣고 배웠으며, 동무들과 함께 명주를 잣거나 베를 짜면서 익히고 불렀다 하였다. 순천 박씨 문중의 딸로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부르던 것을 배운 것이다. 이런 유(類)의 노래는 주로 여유성의 가내 노동인 길쌈, 명 잣기, 방아 찧기 등의 일을 하면서 부르기도 하고 놀 때도 친구들과 어울려 부르던 노래이다.
[구성 및 형식]
가사를 낭송하듯이 음영(吟詠)하는 형식의 독창으로 이루어지며, 3~4음절로 구성된 4음보 형식의 노랫말을 길게 부른다. 이는 서사 민요의 일반적 형식이다.
[내용]
강 선비와 진주 처녀가 혼인을 약속하고 날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신랑 될 사람이 죽었다는 부고가 오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상황 제시가 매우 서정적이며 풍부한 묘사를 통하여 기다리는 마음이나 죽음에 따른 슬픔을 극대화하고 있다. 노랫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강남땅에/강선부는/글좋다고/소문났네/진주땅에/진주애기/재간좋다/소문났네
바랬구나/바랬구나/석삼년을/바랬구나/홀깄구나/홀깄구나/석삼년을/홀깄구나
군주삼월/열초삳날/날을받아/던지놓고/밍지황낙/황이불은/남방석을/짓을달고
북방석을/동정달아/덮을듯이/개어놓고/아롱아롱/유자요는/깐뜻이도/개어놓고
명지황낙/황이불을/덮을듯이/재어놓고/원앙칭칭/잡비게는/머리마중/던지놓고
새빌같은/질요강은/발치마중/던지놓고/기다리네/기다리네/강선부를/기다리네
강선부를/기다릴때/강선부는/아니오고/죽었다고/편지왔네/아가아가/진주아가/머리풀고/부상해라
우리엄마/거동보소/꽃자리도/있건만은/꺼적자리/펼치놓고/도리판도/있건만은
개상판을/채리놓고/놋그릇도/있건만은/사발에다/물떠놓고/곡성이진동하네
삼단겉은/이내머리/구름겉이/펼치놓고/강남땅을/찾아갈때/강남땅을/찾아가서
강선보요/일어나소/일어나소/진주땅에/진주애기/내가왔소
아모리/통곡한들/일어날길/전히없네/서산에/안장하고/밤새두룩/울은눈물/낙동강이/되얼시라
소이졌네/소이졌네/비게넘에/소이졌어/기우한쌍/오리한쌍/쌍쌩이/떠들오니
기우한쌍/오리한쌍/니어데가/들데없어
낙동강도/지내놓고/금호강도/지내놓고/눈물강에/떠들오느/조선팔도/다댕기도/이만한강이/없도다
문고리도/짝이있고/나무짝도/짝이있고/칭이겉은/내팔자야
장과택이/짖지말고/여과택이/짖지말고/진주애기나/지어주소
[현황]
영남 지역은 비교적 서사 민요가 많이 전승된다. 「강남땅 강 선부」는 널리 알려진 노래는 아니지만 박쌍선 할머니가 부른 「우미인가」·「회혼가」·「문중 내훈가」·「신행 가사(新行歌辭)」 등과 함께 양반 부녀자들이 즐겨 음영하던 가사 계열의 노래로 서사 민요화되었다.
[의의와 평가]
유교 사상이 짙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감내하는 여인의 비극적 삶을 노래하는 작품이 많다. 강남땅 강 선비와 진주 처녀의 비극적 만남도 혼인을 치르지도 않았는데 혼인한 여인의 책임을 다하도록 강요받는 조선 시대 유교적 관습의 일면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