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귀물리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180
한자 客鬼-
이칭/별칭 객귀물림,객구물리기,푸닥거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설병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상북도 성주군
성격 무속 의례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객귀에 들었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행하는 치병 의례.

[개설]

객귀물리기는 배가 아플 때 이것은 잡귀가 들었기 때문이라 믿고, 민간에서 행하는 치병(治病) 의식 중 하나다. 옛날에는 외출했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이 오면 객귀(客鬼), 즉 잡귀가 들어서 아픈 것이라 믿고 객귀물리기를 하였다. 객귀물리기는 주로 귀신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주술적 민간요법을 통해 객귀를 쫓는 게 특징이다. 객귀물림, 객구물리기, 푸닥거리라고도 한다.

[절차]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2리 석지 마을, 용암면 계상리 안조실·약밭골에서 행해진 객귀물리기는 그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이들 마을 중 석지 마을의 객귀물리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2리 석지 마을에서는 동네 제사 음식을 잘못 먹거나 남의 집 음식을 얻어먹고 아파서 누우면 ‘객구[객귀]가 들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운이 좋지 않은데, 남의 집에서 물을 얻어 마시면 객귀가 들 수 있다. 객귀가 든 사람은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 몸이 계속 아프면 보살에게 물어본다. 보살이 ‘객구’라고 하면 객귀물리기를 한다. 하지만 대개는 객귀를 물릴 줄 아는 마을 사람이 객귀를 물려준다.

객귀물리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바가지에 밥, 소금, 고춧가루, 명태 대가리, 물을 넣는다. 그런 후에 칼을 들고 “○씨 가다 오다 묻어들고 따라든 마귀가 있으면, 이 칼과 물밥을 받아먹고 나가거라.”라고 말하면서 이령수[신에게 비손할 때 말로 고하는 것]를 한다. 이령수를 한 다음에는 칼로 아픈 사람의 머리를 세 번 훑고, 바가지에 침을 세 번 뱉게 한다. 그리고 아픈 사람을 거꾸로 눕히고, 마당으로 칼을 던진다. 칼끝이 방이나 집 바깥쪽을 향해 있으면 ‘객구가 나갔다’라고 여기고 물밥을 밖에 내버린다. 하지만 칼끝이 안쪽을 향해 있으면 객귀가 아직 나가지 않은 것이므로 다시 칼 던지기를 한다. 칼끝이 밖을 향하게 되면, 칼로 땅에 열십(十)자를 긋고 칼을 꽂고 바가지를 엎어놓는다. 그런 후 객귀를 물려준 사람은 인사도 받지 않고 그대로 가버린다. 객귀물리기가 끝난 후에는 ‘수고 많았다’ 또는 ‘다시 보자’라는 등의 인사말조차 주고받지 않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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