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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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家庭信仰 |
영어공식명칭 | Worship of Household Spirits |
이칭/별칭 | 가신 신앙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설병수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가정의 여러 신을 믿는 신앙 형태.
[개설]
가정 신앙이란 가정의 처소마다 관장하고 있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제사·고사 등을 지내면서 집안의 평안과 가족 구성원의 운수를 기원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가신(家神)은 건물 자체를 신체(神體)로 하기도 하며, 건물에 거주하면서 건물의 기능을 보호하는 동시에, 건물에 사는 가족의 행복과 불행에 관계한다. 즉, 가신은 집을 단위로 하는 가족의 번창을 돕고 액운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이다.
[종류]
가정 신앙의 신격은 처소마다 다르다. 대청에는 가신의 우두머리인 성주, 안방에는 조상신과 삼신(三神)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대문에는 수문신(守門神), 부엌에는 조왕신(竈王神), 변소에는 측신(廁神)이 있다고 여겨졌다. 그 외에도 안뜰과 뒤꼍, 장독대, 도장, 마구간, 우물 등에도 신이 있다고 여겨졌다. 가신 중 측신은 신경질적이고 사나워서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였다. 성주 사람들도 위에서 언급한 가신 중 대다수를 섬겼다. 이 중 전승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조상신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 3리 상포 마을, 벽진면 수촌 2리 석지 마을, 용암면 계상리 안조실·약밭골 등에서 수집된 자료에서도 확인되었다.
[현황]
오늘날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가정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정 신앙의 약화는 역사적 대사건과 생활 양식의 변화에 주로 기인한다. 특히, 6.25 전쟁과 새마을 운동의 영향은 매우 컸다. 6.25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사람들은 경제적 빈곤에 시달렸다. 새마을 운동은 가옥 구조의 변화와 가정 신앙을 미신으로 치부하도록 하는 현상을 불러왔다. 그 후 기독교가 농촌 지역으로 급속하게 전파되는 과정에서도 가정 신앙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특징]
가정 신앙과 유교 제례는 모두 가정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유교 제례는 남성이 주가 되고, 형식성·이념성·논리성 등의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가정 신앙은 여성[주부]이 주가 되며, 소박하고 현실적이며 정적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