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신이자 학자.

[가계]

본관은 광주(光州). 자(字)는 이직(以直), 호는 동호(東湖). 고려(高麗)의 봉상대부(奉翊大夫) 판도판각(版圖判閣) 이순(李順)의 9세손이며, 증조할아버지는 부사과(副司果) 이한손(李漢孫)이고, 할아버지는 봉사(奉事) 이수(李樹)이다. 아버지는 현감(縣監) 모재(茅齋) 이홍우(李弘宇)이고, 어머니는 동부 참봉(東部參奉) 진산(晉山) 강개(姜漑)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서(李𥳕)[1566~1651]는 1566년(명종 21) 경상북도 성주군 가리현(加利縣)[현 고령군 성산면 일대] 고촌리(孤村里)에서 태어났다. 1592년(선조 25) 통천군수(通川郡守)로 있던 한강(寒岡) 정구(鄭逑)를 찾아가 배웠으며, 1605년(선조 38) 증광시(增廣試)에 진사 2등으로 합격하였다. 1608년(광해군 원년)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이듬해 황산도찰방(黃山道察訪)이 되었으나 사직하고 돌아와, 1610년(광해군 2) 스승의 명으로 『오선생예설(五先生禮說)』을 중편(重編)하였다. 1620년(광해군 12) 스승의 상을 당하자 심상(心喪) 3년을 지냈고, 1622년(광해군 14) 회연서원(檜淵書院)을 창건하고 위판(位版)을 봉안하였다.

1626년(인조 4)에는 사축서 별제(司畜署別提)에 제수되었고, 1627년 정묘호란 때 임금을 호종한 공으로 6품에 서훈되었으나 병으로 사절하고 돌아왔다. 얼마 뒤에는 활인서 별제(活人署別提)에 제수되었다. 1628년에는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와 중훈대부(中訓大夫)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았으며, 승호(承湖)[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리, 일명 씩실] 가에 집을 하나 짓고 자호를 동호야로(東湖野老)라 하고는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1650년(효종 1)에는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올랐다가, 얼마 후에 호군(護軍)에 임명되었다. 1651년(효종 2) 10월 1일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동호집(東湖集)』 3권 2책이 전한다.

[묘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리[구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승호] 동쪽 묘향(卯向) 언덕에 있다.

[상훈과 추모]

사시(私謚)[학덕 있는 선비에게 문인들이 지어 올리는 시호]를 덕요(德耀)라 칭하였고, 아버지와 함께 성주 회연서원에 제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