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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음력 정월 초여드렛날 지내온 풍속. 음력 초하룻날로부터 여덟 번째 날로 곡일(穀日)이라고도 한다. 농사를 위해 씨앗을 광이나 다락 등에 보관해 두었다가 곡식날이 되면 밖으로 내어서 햇볕을 쪼이기도 하고 씨앗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그리고 새해 농사를 위해 농기구를 점검하기도 하고 축사를 보수하기도 한다. 곡식날 씨앗을 비롯하여 농기구와 축사 등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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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음력 11월 또는 양력 12월 22일에 드는 절기(節氣)에 지내는 세시풍속.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을 동지라고 한다. 그리고 동지가 포함되어 있는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한다. 동지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아세(亞歲)’라고도 한다. 동지에 팥죽을 쑤면 먼저 사당과 안방 윗목에 먼저 한 그릇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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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삼재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설날에 하는 풍습. 삼재는 수재, 화재, 풍재를 말하기도 하고, 병난, 질역, 기근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에게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유독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나는 해는 ‘삼재가 들었다’는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삼재는 12간지에 의해 출생년에 따라 정해지므로 사람마다 삼재가 드는 해는 다르다. 삼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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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음력 3월 3일에 지내는 명절. 중삼일(重三日)이라고도 한다.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한다. 이는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삼짇날은 봄을 맞이하는 축제일이기도 하였다. 제비는 처마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치며 사람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삼짇날 제비를 보면 공손하게 손을 합장하고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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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사람이 죽은 뒤 3년의 복상(服喪) 기간 중에 행해지는 모든 의례. 상례는 임종(臨終)-수시(收屍)-초혼(招魂)-발상(發喪)-염습(殮襲)-성복(成服)-발인(發靷)-우제(虞祭)-담제(禫祭)의 순으로 진행된다. 임종은 후손들이 돌아가실 분을 평소 사용하던 방에 모시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힌 뒤 유언을 듣는 과정을 말한다. 수시는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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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음력 정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정월대보름은 상원일이라고도 하며 설 다음에 오는 큰 명절로 인식되어 있다. 대보름이라고 하는 것은 정월에 보름달의 크기가 일년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민속놀이가 실시되며 특히 저녁에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달맞이 하는 풍습이 특징이다. 남원의 정월대보름 행사도 전국적인 보편성을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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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음력 정월 초사흘 날에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주부가 지내던 고사. 고사를 지내기 전 주부는 목욕재계하고 대문에 금줄을 쳐서 부정을 막는다. 초사흘 고사는 주부가 중심이 되어 집안 식구끼리 제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무당을 부르기도 한다. 초사흘 고사에 사용하는 제물은 설날에 만든 음식 중 남겨두었던 것으로 장만한다. 이 고사에 사용된 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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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아기를 낳는 일에 관련된 의례. 출산의례는 아직 생명이 아닌 상태에서 비로소 생명을 가지는 상태로 전환되는 것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의례이다. 아들 낳기를 비는 기자속(祈子俗), 태교, 태몽, 삼칠 등이 출산의례에 포함된다.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체를 생산하는 것인 동시에 한 가문에 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아들을 낳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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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정월 초에 한 해 농사의 풍작과 흉작을 가늠하는 관습. 설날부터 정월 12일까지는 12간지에 해당하는 동물을 기준으로 ‘털날’과 ‘털 없는 날’로 구분한다. 털날은 12간지의 동물에게 털이 있는 날로서 소, 호랑이 등 대부분의 동물이 해당된다. 반면 털 없는 날은 용과 뱀만 해당한다. 설날이 털날이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생각하고 설날이 털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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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벼농사의 김매기가 끝나는 시기인 6월·7월에 농군들을 위로하는 잔치. 주로 소작을 주거나 머슴을 두고 있는 대농의 집에서 호미씻기를 주관하였으나 마을 단위에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호미씻기를 하면 소나 돼지를 잡아 온 마을 사람들이 고기를 나누어 먹고 술을 마시면서 농군들을 위로하였다. 고기값은 마을 공동 작업인 두레에서 받은 돈으로 하고 술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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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행해지는 혼인과 관련된 일련의 의례. 남원은 유교적 전통이 강하여 혼인의 절차가 주자가례를 따라 진행된다. 혼인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허혼(許婚)’이다. 혼담이 오고 가면 서로 상대방의 가풍과 부모의 인품, 당사자의 조건 등을 알아보고 양가가 혼인할 것을 서로 약속한다. 이를 허혼이라고 한다. 허혼이 끝나면 정식으로 사주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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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봄철에 산이나 들에서 진달래 꽃잎을 따서 붙임 떡을 만들어 먹으면서 노는 놀이. 화전(花煎)은 진달래 꽃잎을 놓아서 부친 전을 말하는 것으로서 진달래가 만개하는 음력 3월~4월에 화전놀이를 하였다. 날을 잡아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산이나 들로 나가서 화전을 부쳐 먹으면서 하루를 즐겼다. 특히 음력 3월 3일에 화전놀이를 많이 하였다. 이 날은 3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