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진주문화대전 > 진주향토문화백과 > 삶의 방식(생활과 민속) > 민속 > 평생의례
-
아기를 갖지 못하는 집안에서 잉태를 위해 신령한 힘을 가진 대상물에 치성을 드리던 풍속. 아이를 얻기 위하여 치성을 드리는 일은 단순한 것이 아니어서 치성을 드리는 사람, 시간, 장소, 기간, 그리고 치성의 대상과 방법이 매우 다양하였고, 잉태를 한 뒤에도 딸을 아들로 바꾸는 전녀위남(轉女爲男) 등 다양한 주술이 행해져 왔다. 진주지역의 경우, 치성을 드리는 사람은 아기를 갖고자...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아이를 낳기 전에 행하는 풍습. 여자가 잉태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집안의 경사스런 일이 된다. 따라서 태아가 아무 탈 없이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부는 마음가짐, 몸가짐에 각별히 조심을 하였다. 먹는 음식물이나 행동이 부정하거나, 속될 때는 주력(呪力)으로 뱃속의 태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다양한 금기를 행하였다. 경상남도 진주지방에서도 다른 지역과...
-
출생 후 100일이 되는 날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행하는 의례. 출산과 관련되어 행하는 삼칠일은 산모와 아이를 보호하는 의례라 할 수 있지만 백일은 아이를 위한 축하행사라 하겠다. 백일을 지정하여 의례를 행하는 것은 우리 계절이 사시(四時)의 변화가 뚜렷하여 100일 정도를 지나야 환절기도 경험하게 되어 기후의 변화에 어느 정도 적응하여 아무 탈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기...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지켜야 할 풍습. 출생 후 사흘이 지나야 목욕을 시켰고 다음에 배내옷, 뱃속저고리 따위의 옷을 입혔다. 길고 품이 넓어서 양쪽 섶이 포개지는 이 옷은 깃과 단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타래실이나 일곱 오라기의 실로 묶는데 이것은 명이 길어지라는 뜻이다. 부드러운 천으로 반드시 손바느질로 만들며 이 타래실은 고이 간직해 두었...
-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임신부가 산기를 느낄 때부터 출산한 다음까지 순산과 태아의 건강장수를 위해서 행하던 습속. 임산부가 만삭이 되어 산일(産日)이 가까워지면 출산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일을 두고 ‘사잣밥을 지어 놓고 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었다. 따라서 순산을 비는 다양한 풍속이 행해졌다. 진주...
-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행했던 남자들의 성인의식. 남자아이가 15세가 넘으면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의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의식이 행해졌다. 관례는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와 더불어 4대 의례라 하는데, 이들 행사는 유교문화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의 양반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이 중 관례가 맨 첫 의례인데 이는 성년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삼국시대에...
-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행해진 혼인하기 전의 처녀와 총각이 선을 보는 일에서부터, 혼인하여 첫날밤을 치를 때까지의 관련 의례. 혼례는 예나 지금이나 남녀가 부부가 되는 사회적인 의미를 지닌 의례이다. 전통적인 예법에 따르면, 친척이나 이웃을 통해서 중매가 이루어지고, 신랑집에서 신랑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이 적힌 사주단자(四柱單子)를 신부집에 보내며, 이를 받은 신부집에서 혼인날을...
-
결혼할 나이가 된 남자와 여자가 결혼 대상자를 정하기 위하여 서로 만나보던 풍속. 전통 유교사회에서는 혼인절차에 서로 선을 보는 절차가 없었다. 따라서 선보는 것은 근대에 와서 생겨난 풍속으로 여겨진다. 중매쟁이에 의하여 양쪽 집안에서 승낙을 하면 맞선을 보게 되는데, 예전에는 남자가 여자 집을 찾아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남자 쪽에서 여자 집을 찾아갈 때 남자집의 어머니가 동행했으...
-
첫날밤을 치룬 신랑을 처가의 식구들이 골탕 먹이고 장난치는 풍속. 경상남도 진주지역의 전통 혼례에서 행해진 풍속이다. 첫날밤을 치룬 신랑은 아직 처가 식구들이나 친척,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랑다루기라는 의례를 통해 빠른 기간 안에 가족 간의 정을 쌓고 서로의 성격을 확인하여 친근감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처가의 식구들뿐만 아니라 처가의 친...
-
전통 혼례식에서 첫날밤을 치루는 신랑·신부의 방을 동네 아낙들이나 일가친척들이 몰래 훔쳐보는 행위. 신방지키기는 ‘신방훔쳐보기’라고도 하는 것으로 혼례식 날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를 다 마친 신랑 신부가 첫날밤을 치루기 위해 방에 있을 때 동네의 여자들이 손가락에 침을 발라 창호지 문을 뚫고 방안을 몰래 훔쳐보는 풍습을 말한다. 진주지역에서는 신랑·신부가 첫날밤을 치룰 신방은 신...
-
사람이 죽은 후 장사를 지내는 일과 관련된 의례. 사람이 죽음으로써 관련하여 발생하는 일에 대한 모든 의식절차를 상례(喪禮)라고 한다. ‘상(喪)’이라는 것은 ‘죽음’이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상례는 다른 통과의례와는 달리 최근까지도 굴건제복(屈巾祭服)을 입고, 곡(哭)을 하는 등의 전통형식으로 치러졌지만, 요즘은 서양의 방식과 다양한 종교의례를 따르는 경...
-
가정이나 문중 등에서 돌아가신 조상이나 특정 신(神)에 대하여 예(禮)를 갖추는 추모 의식. 제례란 가정이나 문중에서 돌아가신 이를 대상으로 기일이나 특정 계절에 맞춰 예를 갖추는 의식 일체를 의미한다. 흔히 ‘제사(祭祀)’라고도 하는데, 정성들인 음식들을 진설한 후 절을 올리고 축문을 읽으며 돌아가신 이를 추모한다. 예외가 없지는 않으나 대개의 경우 조상(祖上)에 대한 추모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