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에 있는 용담 향교의 대성전.

[개설]

용담향교대성전은 1391년(고려 공양왕 3)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용담 현령 최자비(崔自俾)의 발의로 창건되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 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위치]

용담향교대성전은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향면사무소에서 국도 495호선을 따라 학선 삼거리 방향으로 가면 좌측에 외금곡 마을이 있는데 민가와 조금 떨어져 산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전면에는 들판이 펼쳐져 있고 뒤에는 산의 능선이 걸쳐 있다.

[변천]

용담향교대성전은 1391년에 용강산 기슭에 창건하였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현령 박지술(朴知述)이 옛터의 동쪽에 이건하였다. 1664년(현종 5)에 대성전에 습기가 차고 건물이 부식되어 현령 홍석(洪錫)이 개축하였다. 1761년에는 현령 김한길(金漢吉)이 중수하였으며 그 이후의 기록은 뚜렷하지 않다. 1950년에 박병식의 주선으로 1차 중수를 하고 1974년에 대성전의 기와를 갈고 동재와 서재를 보수하였다. 그러다가 1998년에 용담댐 건설로 인하여 현재의 위치인 동향면 능금리로 이건하였다.

[형태]

용담향교대성전은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데 명륜당이 있는 강학 공간 후면에 제향 공간의 중심 위치에 있다. 배치로 볼 때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이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전면 1칸을 개방한 전퇴 개방형 구조이다.

구조는 기단 위에 화강암의 자연석 덤벙 주초를 놓고 그 위에 두리기둥을 세운 다음 도리와 결구하고 있다. 기둥 상부는 주두가 있고 공포는 익공 양식이다. 기둥 사이에는 화려하게 귀문으로 장식한 화반을 끼우고 문은 판문으로 되어 있다. 지붕은 겹처마에 맞배지붕 양식이고 측면은 풍판으로 장식되어 있다.

[현황]

용담향교대성전은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최근에 이건되었기 때문에 건물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그리고 향교와 대성전 앞에 문화재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봄·가을에 동향면, 안천면, 주천면, 용담면 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용담향교대성전은 고려 때 창건하여 여러 번의 중수와 이건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담댐 건설로 인하여 이건하면서 장소성은 잃어 버렸으나 건물이 가지고 있는 건축적 특성은 그대로 지니고 있다. 대성전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전면 1칸을 개방한 전퇴 개방형 구조로서 용담향교대성전의 건축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