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제천에서 봉기한 호좌의진의 의병.

[활동사항]

구철조(具哲祖)는 본관이 능성(綾城)이며, 오위사과(五衛司果)를 지낸 관료 출신이다. 단발령이 내려진 이후 유인석(柳麟錫)을 중심으로 봉기한 제천의 호좌의진에서 의병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원주 수성장으로 임명되어 도망간 원주군수를 대신하여 향리 조직을 통제하고 원주의 행정 업무를 총괄하면서 의병 모집과 군수 물자의 공급을 담당하였다.

1896년(고종 33) 봄, 평소 친분이 있던 장기렴이 관군을 이끌고 충주 쪽으로 진출하여 제천을 장악하고 있던 의병을 위협할 때, 그에게 편지를 보내 의진의 편에 서라고 회유하기도 하였다. 관군의 공격으로 제천을 빼앗기고 의진의 지휘부가 무너졌을 때에는 이완하(李完夏)의 뒤를 이어 잠시 호좌의진 중군장에 임명되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1907년 의병을 일으키려 하였다는 혐의로 체포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