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0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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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稀貴植物 |
영어공식명칭 | Rare Plant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백현명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지역에 분포하는 개체수가 적은 귀한 식물과 수령이 오래되거나 보존할 가치가 있는 수목.
[개설]
전라북도의 서부 평야 지방에 속하는 익산시에는 식물종이 99과 294속 424종 1아종 66변종 3품종으로 총 494종류가 있지만, 2005년까지는 희귀식물 발견 사례는 없었다. 2006년에 희귀식물에 속하는 고란초가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성당포구마을 황룡산 뒤편 절벽에서 군락지를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익산시에는 보존 가치가 높은 오래된 수목들을 보호수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고란초]
고란초는 고사리목 고란초과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바위틈의 그늘진 곳이나 절벽 등에서 자생하는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다. 백제의 왕도였던 충청남도 부여읍 부소산성에 있는 고란사 뒤 절벽에서 많이 발견되어서 고란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란초는 2019년 현재 산림청 희귀식물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녹색 표면의 잎이 심장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뒷면은 하얀 빛이 돌고 동그란 황갈빛의 포자 덩어리가 2열로 점박이처럼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발견된 고란초 군락지는 6,611㎥ 규모이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큰 군락지이다. 익산시에서 큰 규모의 고란초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생태환경적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며, 익산시 지역의 생태환경 조성을 새로이 연구·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익산의 보호수]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보호하는 보호수는 수령이 오래되거나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수목으로, 시에서 등록하여 보호하는 특정 수목을 말한다. 익산시에서 보호수로 등록된 나무는 13그루이며,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는 4그루가 있다. 대부분 정자목이며, 수종으로는 감나무, 느티나무, 느릅나무, 팽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이 있다. 익산시 대표 보호수는 다음과 같다.
[성당면의 은행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포구에 식재된 은행나무로 수령이 약 400~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는 약 15m, 둘레는 2m 정도이고, 가지가 남북으로 18m, 동서로 16m 뻗어 있다. 『성포 별신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662년(현종 3) 조세로 거둬지는 쌀을 보관하고 운반하기 위해 성당면에 성당창[조세로 거둔 현물을 보관하고 중앙으로 수송하기 위해 설치한 창고인 조창]이 운영되면서, 조운선[조세미를 운반하는 선박]의 무사항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별신제와 당산제가 이루어지는 당목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당산제의 당목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2000년 11월 28일에 전라북도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되었다.
[성당리 느티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에 있는 느티나무로 수령은 450년 정도이다. 높이 20m, 둘레 5.5m 정도이다. 구전에 따르며, 조선 시대에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승려가 치료를 위해 요양 생활과 수양 생활을 하던 기간에 심은 나무라고 한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2호로 지정되었다. 1895년(고종 32) 성당창[조창]이 폐쇄되고 별신제를 행하던 순풍당이 사라지면서 성당면 은행나무와 함께 당산제를 올리는 곳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익산 여산리 느티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영전길2-54[여산리 451-1]에 있는 수령이 약 500년 정도 된 느티나무이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4호로 지정되었다. 정자목으로 높이 15m, 둘레 5.3m 정도이다. 익산시 여산면 여산리에 있는 여산 동헌[조선 시대의 관아 건물]의 담 밖에 식재된 나무로, 전라북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된 여산 동헌의 느티나무와 같은 시기에 식재되었다. 구전에 따르면, 옛날 고을 사또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수목의 관리가 이뤄졌다고 한다. 다른 고목들의 활용과 마찬가지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공간으로 이용되었다. 특히 정월 초하루나 정월 보름날이 되면 병자들과 총각들이 찾아와 건강 회복과 혼인 성사를 기원하기 위해 찾았다고 한다.
[이병기 생가의 탱자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가람1길 64-8[원수리 573]에 있는 수령 약 160~220여 년 정도로 추정되는 탱자나무이다. 높이는 5.2m이며, 땅에서 1.6m정도 높이에서 가지가 6개 뻗어 있다. 그 위로 다시 작은 가지가 원뿔꼴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나무이다. 가람 이병기 생가에 있는 나무로 2001년 12월 27일에 전라북도 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되었다.
[익산향교의 은행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 위치한 익산향교에 있는 수령이 약 500~600년 정도로 되는 은행나무이다. 높이는 15~16m이며, 땅에서 8m 정도 높이에서 가지가 네 부분으로 나뉘어 뻗어 있다. 향교가 지어질 때 같이 심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교적 가르침[공자는 은행나무 단 위에서 강학을 함]의 상징인 행단의 의미가 크고, 또한 학문[유학]을 닦는 이들의 쉼터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2001년 12월 27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익산 호산리 은행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천호산길 155-23[호산리 596]에 있는 수령이 약 400년 정도 되는 은행나무이다. 풍치목으로 높이는 24m, 둘레는 3.7m이다. 가까운 곳에 사찰이 있어, 사찰을 찾는 신도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1998년 10월 7일 익산시 보호수 9-13-7호로 지정되었다.
[익산 제남리 팽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여강로 64-17[제남리 331-1]에 있는 수령이 약 200년 정도 되는 팽나무이다. 정자목으로 높이는 13m, 둘레는 3.8m이다. 구전에 따르면, 옛날에 나무 가까이에 사형장이 있어, 사형 집행 관리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10-1-1호로 지정되었다.
[익산 제남리 느티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옥금동길 156[제남리 935]에 있는 수령이 약 350년 정도 되는 느티나무이다. 정자목으로 높이는 18m 둘레는 5.4m이다. 느티나무에서 마을의 큰 제사들을 지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제사를 하기 전에 부정을 피하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로 목욕 재계를 하였다고 한다. 잎사귀의 풍성함을 기준으로 길흉 화복을 점쳤다고 한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5로 지정되었다.
[익산 태성리 느티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태성노동길 140[태성리 99]에 있는 수령이 약 300년 정도 되는 느티나무이다. 정자목으로 높이는 18m, 둘레는 5.4m이다. 구전에 따르면, 조선 시대 과거를 위해 상경하는 선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이 나무에서 쉬다 간 선비들 중 과거에 합격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전설이 있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10-2호로 지정되었다.
[익산 신용리 느티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구룡1길 12[신용리 636-1]에 있는 수령이 약 300년 정도 되는 느티나무이다. 정자목으로 높이는 20m 둘레는 4.6m이다. 구전에 따르면, 잎이 활짝 피면 그 해에 마을에 풍년이 들고 잎이 아래쪽부터 피면 흉년이 들고, 잎이 시들시들하게 반쪽만 필 경우 한 해에 좋지 않은 일들이 발생한다고 한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11-1호로 지정되었다.
[익산 화실리 느티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용동면 연화길 16[화실리 806]에 있는 수령이 약 500년 정도 되는 느티나무이다. 정자목으로 수령은 높이는 21m, 둘레는 6.5m이다. 마을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부터 마을의 수호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용리 느티나무와 마찬가지로 잎이 고르게 활짝 피면 마을에 풍년이 들고 일이 잘 풀리나 잎이 시들시들하게 아래쪽부터 피면 흉년이 들고 마을에 안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3호로 지정되었다.
[익산 남당리 느티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정자1길 23[남당리 50]에 있는 수령이 300년 정도 되는 느티나무이다. 정자목으로 높이가 18m, 둘레가 5.4m이다. 약 300여 년 전 김녕김씨 3형제가 심은 느티나무의 위치에 따라 상정·중정·하정의 3개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그 뒤 나무의 생장 정도에 따라 마을의 길흉 화복이 결정된다는 전설이 돌면서 마을 주민들이 나무를 마을의 신으로 여겼다고 한다. 익산 남당리 느티나무에서 고목제를 지냈지만, 1970년대 초 박정희 정부에서 시행한 ‘새마을운동’의 일환인 ‘미신 타파 운동’으로 중지되었다고 한다. 1982년 9월 20일 익산시 보호수 9-18-1호로 지정되었다.
[익산 어량리 소나무]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 어량하발길 8[어량리 산65-5]에 있는 수령이 약 300년 정도 되는 소나무이다. 정자목으로 높이는 8m, 둘레는 2.1m이다. 마을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있던 소나무로 기원을 파악할 수 없다. 한국전쟁 당시 다른 마을들에 비해 큰 피해가 없었던 마을 주민들은 소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의 역할을 하였다고 믿으면서 고마워하였다고 한다. 1994년 8월 11일 익산시 보호수 9-18-6호로 지정되었다
[지정 해제 보호수]
위와 같이 보존 가치가 높은 고목들이 익산시 지역에 많이 식재되어 있다. 그런데 보호수로 지정된 고목들이 천재지변이나 관리 소홀로 고사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1967년 7월 11일 천연기념물 제188호로 지정된 익산 신작리에 있던 곰솔은 2007년 8월 낙뢰를 맞아 2008년에 고사하여 2008년 12월 15일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다. 또한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에 있던 수령이 약 400년 정도 되던 느릅나무는 1995년 11월 6일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나 이후 관리 소홀로 인하여 병충해로 말라죽어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앞으로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익산시와 익산 시민들의 보다 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