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 마을에서부터 화순 광업소까지 충의로를 따라 가다보면 길 양쪽으로 문이 닫혀있는 상가들이 눈에 띈다. 도로를 따라 작지만 여러 채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양이 과거에는 번화했던 상점 거리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호시절이었던 1970-80년대 화순 탄광 마을에는 직원들만 2,000여 명이 넘었고, 월급이 면서기보다 많았다. “남자 분들은 쌀 5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