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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고풀이는 망자의 원한으로 구상화된 고를 풀면서 망자의 천도를 축원하는 굿거리. 고풀이는 이름 그대로 둥그렇게 매듭지은 고를 풀면서 진행하는 굿이다. 독립된 굿은 아니며 씻김굿 중의 한 절차다. 고풀이 절차 이외에 매듭진 고를 풀어가는 과정이 있는데 그것도 고풀이라고 한다. 고풀이를 위해 곳대가 설치된다. 곳대란 고를 묶어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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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의 한천 농악을 이끌던 국악인. 노판순(盧判順)[1919~1992]은 한천 농악[전라남도 지정 무형 문화재 제6호]의 전성기를 이끌던 상쇠다. 1950년대에 마을의 청년들이 농악계를 결성해서 농악 전수를 할 때 중심 역할을 담당하였다. 인근 독상리에 살던 이선일 상쇠를 마을로 초빙해서 생계를 보조해주고 거주하도록 주선했으며, 이선일 상쇠를 통해 짜임새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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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능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죽은 이의 천도를 빌기 위한 굿. 능주 씻김굿은 죽은 이의 천도를 빌고 가족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씻김굿은 연행 목적이나 시기에 따라 종류가 세분된다. 화순군 능주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씻김굿은 곽머리 씻김굿, 날 받이 씻김굿, 소·대상 씻김굿, 49재 씻김굿, 혼 건지기 씻김굿,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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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서 무당이 굿을 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 무가(巫歌)는 굿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불린다. 굿 전체의 분량만큼 무가의 양도 많아지며 장단이 바뀔 때마다 무가의 형식도 달라진다. 무가를 장르에 따라 구분한다면 서정 무가, 교술 무가, 서사 무가, 극무가로 나눈다. 화순의 무가는 풍부한 사설과 작품성을 갖추고 있다. 굿에서 보이는 음악적 흥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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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무당을 배출하고 무속을 계승한 전라남도 화순 지역 세습 무당들의 관계와 계보. 전라남도 화순 지역은 전통적으로 세습무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다. 특히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은 세습 무계(巫系)의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조씨, 공씨, 안씨 무계를 비롯해 여러 성씨들이 지역 기반을 갖고 무업에 종사해왔다. 얼마 전까지도 세습무의 활동이 많았으나 지금은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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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무당을 중심으로 민간에 전승되는 민속 신앙. 세시 풍속으로 자리 잡은 정월의 액막이 등의 세시 의례와 인간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삶의 전 영역에서 펼쳐지는 무속 의례들을 통칭해서 무속 신앙이라고 한다. 무속 의례를 주관하는 무당은 성격에 따라 조상 대대로 이어받은 세습무(世襲巫)와 신 내림을 받은 강신무(降神巫)로 구분한다.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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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의 한천 농악을 이끌던 국악인. 박천한(朴天漢)[1915~1984]은 전임 상쇠인 이선일의 예능을 물려받아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한천 농악[전라남도 지정 무형 문화재 제6호]을 널리 알렸다. 가락이 항상 신명이 넘치고 쇠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너름새가 좋고 쇠를 멋있게 잘 치던 상쇠라고 전한다. 가락이 좋고 보풀이 짓을 잘 했으며 판을 이끄는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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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했을 때 집안의 평안을 빌고 재수가 있기를 축원하는 굿. 전통 사회에서는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하는 일은 삶의 거처를 새로 마련하는 것이므로 그에 따른 종교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신령들을 모시고 가족의 평안을 빌기 위한 의식을 거행했다. 특히 집안의 수호신이라고 여기는 성주신을 좌정시키고 조상들을 모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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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무부(巫夫)들의 권익 보호와 공연 및 사회 활동을 위해 조직된 공동체. 신청(神廳)은 무부들의 조직체로서 무속 집단의 결속 강화와 권익 보호, 상호 부조, 전통 예술 교육 등의 기능을 담당했다. 또한 관아의 각종 행사에서 연주와 연희를 담당했다. 이런 기능은 신청 사람들이 무속 활동을 하면서 더불어 관아의 행사에 맞춰 공연 활동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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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천도하기 위해 펼치는 무속 의례.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세습무(世襲巫)에 의해 씻김굿이 전승되었다. 각 지역에는 대대로 활동해 온 세습무들이 있어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기도 했다. 씻김굿은 연행 목적이나 시기에 따라 종류가 세분된다. ‘곽머리 씻김굿’은 출상하기 전날 밤에 관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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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결혼을 하지 못한 채로 죽은 총각 귀신과 처녀 귀신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해 치르는 혼사굿.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어린 나이에 죽거나 혼인 전에 죽게 되면 무주 귀신이 된다고 여겼다. 그리고 불행한 죽음이 산 사람들의 삶에 관여를 해서 우환의 원인이 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 여러 형식의 의례를 수행했다. 저승 혼사굿은 미혼에 죽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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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제석신을 청배해서 복을 비는 굿거리. 제석굿은 독립된 굿의 이름이 아니라 큰굿 연행 중에 진행되는 한 절차 이름이다. 가족들의 복락을 축원하는 내용의 절차여서 주목을 받는 굿거리다. 산 사람의 복을 차근차근 빌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서 연행 시간도 긴 편이며, 음악적 짜임새도 가장 복잡한 편이다.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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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출신의 세습 무계 출신 국악인. 본관은 창녕(昌寧), 본명은 조동운(曺東雲), 별명은 조박(曺博), 조두(曺頭)이다. 아버지는 조정남이고 어머니는 오자근이다. 능주 조씨가는 전라도의 대표적인 무계 집안으로 꼽힌다. 대대로 무업을 이어왔던 가계이며, 더불어 기악과 판소리, 줄타기 분야의 명인·명창들을 배출했던 집안이었다. 조도화의 외가 역시 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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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무당이 조상을 청해 복락을 축원하는 굿거리. 조상굿은 독립된 굿의 이름이 아니라 굿 연행 중에 행하는 절차 이름이다. 씻김굿 중에서는 살아 있는 가족들의 복을 축원하는 전반부에서 연행하는 한 절차이다. 조상굿을 ‘선부리’라고도 한다. 조상굿은 조상을 굿청에 청해서 굿하는 것을 아뢰고 자손들에게 복을 베풀어 줄 것을 축원하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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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조왕신을 대상으로 집안의 평안을 비는 굿. 조왕굿은 독립된 굿 이름이 아니며 큰굿의 한 절차로 진행된다. 그러나 궂은 일이 있을 때 하는 ‘진굿’에서는 ‘부정 탄다’고 하여 조왕굿을 하지 않는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에도 정월에 집안의 재수를 빌고 액막이를 하는 사례가 있다. 이럴 때 조왕굿을 하기도 한다. 조왕굿은 부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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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 농악은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한천리 한천 마을에서 전승되어 전라남도 무형 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농악이다. 한천 농악의 유래에 대해 한천 마을이 과거에 역촌(驛村)이었다는 사실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견해도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기록이나 근거는 없다. 다만 전해져 오는 역대 상쇠들의 계보를 보면 19세기 말의 인물들이 초기 상쇠로 거론되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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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정신병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펼치는 굿. 헐렁굿은 지방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다.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에서는 ‘헐렁굿’이라고 하지만 한천면에서는 ‘삼신령굿’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굿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는 굿을 하는 무당들도 모르고 있다. 미친 사람이 돌아다니면 “아따 헐렁굿[삼신령굿]으로 얼른 다스리제 뭐 한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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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일대는 세습 무계의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조씨·공씨·안씨 무계를 비롯해 여러 성씨들이 지역 기반을 갖고 무업에 종사해 왔다. 얼마 전까지도 능주 지역에는 세습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박정녀 무녀와 그의 아들 박웅석과 소수의 능주 출신 인사들이 전통을 잇고 있다. 박정녀는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이는 90세[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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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씻김굿 첫머리에서 연행하는 굿거리. 혼 맞이굿은 독립적인 굿 이름은 아니며, 큰 굿 연행의 초입에 펼치는 절차 이름이다. 혼을 잘 모셔야지 원활하게 굿을 할 수 있으므로 혼 맞이는 다른 절차에 비해 더 엄정하게 치러졌는데, 그 내용이 길고 복잡한 편이다. 혼 맞이 제상은 대문 안쪽 마당에 차린다. 대문을 활짝 열고 밖에서 안쪽으로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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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영혼을 건져 올리기 위해 하는 굿. 혼건지기는 독립된 굿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물에 빠져 죽은 수사자(水死者)를 위한 씻김굿 중의 한 절차로 설명한다. 수사자가 빠져 죽은 물가에 간단한 제사상을 차리고 용왕기를 세운다. 긴 장대에 곳베를 매달고 그 끝에 쌀을 담은 주발을 매달아 물에 넣고 굿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