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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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감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편성철 |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간조시 드러나는 육지와 섬 사이의 갯벌길을 일컫는 말.
[연원 및 변천]
육지와 가까이 있는 섬은 간조시 바닷물이 빠지면서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갯벌이 드러난다.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는 이러한 지형을 '감' 혹은 '감길'이라고 표현한다. 과거에는 서신면 어도, 형도, 우음도에도 감길이 있었지만 이곳은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육지로 되었다. 현재는 서신면 제부도에서만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도로 포장이 되어 있어 차량이 오갈 수 있으며 관광안내도에는 '바닷길'로 표시되어 있으나 현지인들은 '웃감'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웃감'과 달리 여전히 갯벌로만 이루어진 '아랫감'은 제부도의 마약에서 송교리의 살고지로 이어진다. 웃감에 비해 길이 열리는 시간이 짧은 아랫감은 주로 갯벌작업 이동로로 사용되고 있다.
하루에 두 번씩 길이 열리는 특성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과거 이곳을 지나다니는 것은 주민들에게 큰 위험을 동반하는 행위였다.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에 길을 건너야하는데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물이 빠졌지만 감길 중간중간에는 제부도에서 '열두고랑'이라고 부르는 바닷물이 강처럼 흐르는 고랑이 있어서 이곳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곳을 통과해야 무사히 섬에 들어올 수 있는데 아이들은 마을언덕에 올라 부모님이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부모님이 '열두고랑'을 무사히 건너고 있는지 악을 쓰고 불렀기에 '악고개'라는 지명도 남아 있다.
1970년대 새마을사업을 거치면서 갯벌이 포장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들어서는 시멘트로 포장되어 차량이 오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 번씩은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