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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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Hanpowa Putnara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은선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6년 09월 08일 - 「한포와 풋나락」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성내리 80-5 해남문화원 문화사랑방에서 김금수와 김용호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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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7년 - 「한포와 풋나락」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상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몽생이 다리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
채록지 | 해남문화원 문화사랑방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성내리 80-5 |
성격 | 설화|인물담 |
주요 등장 인물 | 한포|지원|몽생이|목포 사람|해남 사람 |
모티프 유형 | 순진한 해남 사람|악랄한 목포 사람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에 해남 사람을 가리켜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한포와 풋나락」은 물감자, 풋나락, 한포, 몽생이 등은 순한 성품의 해남 사람을 지칭한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한포와 풋나락」은 2016년 9월 8일 해남군 해남읍 성내리 80-5 해남문화원 문화사랑방에서 채록하였으며, 구술자는 김금수[남]과 김용호[남]이다. 2017년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상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한포, 지원, 몽생이라는 사람이 해남에 살고 있었다. 세 사람은 모두 마음이 착하고 영혼이 맑았다. 하지만 너무 순진하여 누군가가 말을 하면 곧이곧대로 들어서 속임수에 당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해남에서는 순진하여 남에게 쉽게 속아 바보 취급을 당하는 사람을 보고 “예끼, 한포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지원과 몽생이도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해남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주로 거리가 가까운 목포로 배를 타고 건너갔다. 목포에서 장도 보고 술도 마시고 옷도 샀는데, 해남 사람들이 순진하여 목포 사람들에게 속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목포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도박을 하여 돈이 부족하면 돈이 많은 목포 사람에게 높은 이자로 빌렸다. 해남 사람들은 비싼 이자를 갚기 위하여 가을에 덜 익은 풋나락을 팔아 빌린 돈을 갚기도 하였다.
외부에서는 해남 사람을 얕잡아 부를 때 ‘풋나락’, ‘물감자’라고 불렀는데, ‘풋나락’은 고리 이자를 갚기 위하여 덜 익은 나락을 파는 미련한 해남 사람을 뜻하며, ‘물감자’는 구웠을 때 쪽 빨면 맛있는 감자가 입안에 쏙 들어오는 것처럼 해남 사람이 순진하여 속이기 쉽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과거에는 ‘풋나락’, ‘물감자’, ‘한포’, ‘지원’, ‘몽생이’ 등을 해남 사람을 조롱하는 말이라 생각하여 기분 나빠하였지만, 지금은 영혼이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며, 후손들이 물려받아야 할 정신으로 생각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한포와 풋나락」의 주요 모티프는 ‘순진한 해남 사람’, ‘악랄한 목포 사람’ 등이다.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순진한 해남사람-조롱거리’이지만, ‘악랄한 목포 사람’을 매개로 하여 마지막에는 ‘순진한 해남 사람-본받아야 할 정신’으로 뒤바뀐다. 한포, 지원, 몽생이, 풋나락, 물감자 등은 모두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쉽게 속아 피해를 당하는 미련한 해남 사람을 지칭한다. 하지만 해남 사람을 속이고 괴롭히는 악랄한 목포 사람을 등장시킴으로써 ‘미련한 해남 사람’은 ‘순진한 해남 사람’ 또는 ‘영혼이 맑은 해남 사람’으로 변모하게 된다. 해남 사람은 놀림의 대상이 아니라 순박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사람들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