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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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子崔氏 |
영어의미역 | Filial Son Choe Who Turned into Tiger Cho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
집필자 | 강동욱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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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
성격 | 설화|효행담|변신담 |
주요 등장 인물 | 최씨|부인 |
모티프 유형 |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호랑이로 변신한 효자|사람으로 둔갑 실패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학동마을에서 호랑이로 둔갑한 효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최호랑이로 변한 효자 최씨」는 청암면 묵계리 학동마을 건너편의 최씨네골에서 살던 최씨가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호랑이로 변하는 귀문 둔갑술을 익혀 개를 잡았는데 부인이 주문이 적힌 책을 태워 버려 사람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효행담이자 변신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청암면 묵계리 학동에는 마을 건너편에 최씨네골과 거사골이라는 지명이 있다. 약 100여 년 전에 최씨 성을 가진 효성이 아주 지극한 선비가 있었다. 아버지가 병이 들어서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 본 결과 개 100마리를 잡아먹어야 병이 낫는다고 하였다. 가난한 최 효자는 개 100마리를 구할 길이 없자 생각 끝에 귀문 둔갑술을 익혀서 개를 잡는 호랑이로 변할 수 있게 되었다. 호랑이로 변한 최 효자는 신이 나서 지리산 일대를 누비며 개를 잡아다가 아버지께 드리고 다른 산짐승을 잡아 가족도 부양하였다.
어느 날 아침마다 남편의 옷이 젖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부인이 밤에 자는 시늉을 하고 남편의 거동을 살펴보니 한밤중에 일어나 마당으로 나갔다. 부인이 창호지 문틈으로 내다보니 남편이 하늘을 보고 주문을 외우고 몇 바퀴 재주를 넘더니 큰 호랑이로 변하여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부인은 남편이 호랑이로 변하는 것은 귀문 둔갑술이 적혀 있는 책 때문이라 생각하고 책을 아궁이에 넣어 불살라 버렸다.
그날 새벽 호랑이가 밤새 사냥을 하고 집에 돌아와 사람으로 변하는 주문을 외우려고 하였으나 생각이 나지 않았고, 주문이 적혀 있는 책을 찾아보았지만 아무리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찾던 귀문 둔갑술 책이 아궁이에서 한 줌의 재로 발견되자 최 호랑이는 부인을 갈기갈기 찢어 죽였는데, 끝내 주문을 기억해 내지 못한 최 호랑이는 다시는 사람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지리산 일대를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최 호랑이를 만났던 사람들은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사람은 해치지 않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최 호랑이는 울음소리도 특이하여 사람들은 그 소리만 듣고도 최 호랑이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뒤 최 호랑이는 화개 어느 함정에 빠져 죽었는데, 가족들이 찾아가서 호랑이 가죽은 함정 주인이 갖게 하고 뼈만 찾아와 장사지냈다고 한다. 지금도 거사골 일대에는 최씨네골과 최 호랑이 집터와 최 호랑이가 앉아 놀았다는 바위가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최호랑이로 변한 효자 최씨」의 주요 모티프는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호랑이로 변신한 효자’, ‘사람으로 둔갑 실패’ 등이다. 인간 둔갑형 설화에서 실패담에 해당하는데, 아버지의 병환을 고치기 위하여 최씨는 호랑이로 둔갑해서 개를 잡지만 아내는 남편이 호랑이로 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랑이로 둔갑한 효자 이야기는 하동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어머니 병환을 고치기 위해 구렁이 간을 얻으려고 효자가 호랑이로 변하지만 부인이 둔갑술 책을 태워 인간으로 변하지 못한 이야기 등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