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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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帝峰 |
영어음역 | Sungjebong |
영어의미역 | Sungjebong Peak |
이칭/별칭 | 형제봉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화개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기근도,김영래 |
해당 지역 소재지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화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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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산 |
높이 | 1,115.2m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하동군 악양면 성제봉은 높이 1,115.2m로 세석고원에서 남쪽 삼신봉으로 뻗어 내린 지리산 남부 능선 끝에 솟아 있다. 성제봉에는 옛 산성을 비롯해 신선대, 통천문 등 기암들이 있고, 섬진강을 바라보는 조망점으로 그 위치가 탁월하다.
[명칭 유래]
성제봉은 우뚝 솟은 봉우리가 우애 깊은 형제와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성제는 형제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자연 환경]
형제봉으로 더 잘 알려진 성제봉은 괴상(塊狀)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암석은 암석학적으로는 편마암으로 분류되지만 풍화 양상과 지형 발달은 거의 화강암과 비슷하다. 따라서 산 정상부에 기암괴석과 암석들이 나타나며, 산줄기의 주능선들은 대부분 암석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부의 암석들이 비탈면을 따라 이동되어 산기슭 정상부부터 거력(巨礫)[기반암에서 떨어져 나온 큰 암석 덩어리]들이 비탈면 여기저기에 분포한다. 다만 일반 화강암과 달리 표층 풍화를 보이는 편마암의 속성 때문에 비탈면 정상부부터 꽤 두터운 풍화층이 발달하여 주 능선부를 제외하고는 식생 발달이 뛰어나다.
거사봉[1,100m]에서 성제봉을 거쳐 고소산성에 이르는 주능선부는 암괴의 노출과 더불어 화강암의 수직 절리(節理)[암석에 외부의 힘이 가해져서 생긴 균열]로 인한 가파른 비탈면의 암벽들이 불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능선과 능선 사이의 비탈면 곡지(谷地)에는 비탈면 정상부임에도 상대적으로 두꺼운 비탈면 이동 물질들이 쌓여 있어서 생태와 식생 밀도가 높은 환경을 나타낸다.
성제봉과 거사봉에서 공급된 거력(巨礫)의 암석들은 고소산성의 성곽을 쌓은 재료가 되었고, 악양분지 서쪽 비탈면 대부분도 거력의 비탈면 이동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즉 악양분지의 서쪽 비탈면은 수천 년에 걸쳐 이동되면서 쌓인 10~20m에 가까운 매우 두꺼운 비탈면 이동 물질들로 덮여 있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이들 암석들이 풍화되어 흙이 발달함으로써 마치 보통의 산비탈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이나 악양분지 서쪽의 마을들은 대부분 이런 비탈면 이동 물질 위에 자리 잡고 있다.
[현황]
성제봉은 보통 악양면 등촌리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고소산성을 따라 내려가거나 성불재를 거쳐 쌍계사로 간다. 사적 151호로 지정된 고소산성은 해발 300m에 위치하여 있으며, 삼국시대 당시 요충지로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성제봉에 오르면 소설 『토지』의 주요 무대인 평사리들의 풍성함과 아름답고 푸른 섬진강의 비경, 그리고 섬진강 건너 우뚝 솟은 백운산의 자태를 볼 수 있다. 매년 철쭉이 필 때면 성제봉 철쭉제가 열려 산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