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93
한자 偶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목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04년 - 지덕붕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872년 - 지덕붕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37년 - 「우성」 『상산선생문집』에 수록, 간행
성격 한시
작가 지덕붕

[정의]

조선 후기 경산 지역의 문인 지덕붕이 지은 한시.

[개설]

「우성(偶成)」은 19세기 중엽 경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문인 지덕붕(池德鵬)[1804~1872]이 지은 한시이다. 지덕붕은 초휘(初諱)가 상일(祥馹), 자가 군거(君擧)이며 호는 상산(商山)이다. 1804년 11월 13일 현재 경산시 하양읍 괴전리에서 태어났다. 장년에 이르러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자 벼슬길에 대한 꿈을 버리고 도학적 학문 탐구에만 몰두하였다. 지덕붕은 산수를 좋아하여 전국을 두루 다니다가 1867년에 인산(仁山) 육동(六洞)[현재 경산시 용성면] 상산 아래에 관유정(觀遊亭)을 짓고 6년간 살다가, 1872년 향년 69세로 사망하였다.

지덕붕의 문집 『상산선생문집(商山先生文集)』에는 한시가 총 206수 실려 있는데 오언고시 14수, 오언절구 29수, 오언율시 14수, 칠언절구 118수, 칠언율시 31수이다. 이 중에서 약 80%가 산수자연을 읊은 시이고, 나머지 약 20%가 교훈적인 내용의 시이다. 지덕붕은 평소 산수를 사랑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그곳에서 느낀 감흥을 읊는데 마치 산수화처럼 그려내었다.

[구성]

「우성」은 한시의 형식으로는 칠언율시(七言律詩), 평기식(仄起式)이고, 운목(韻目)은 경(庚)이며 운자(韻字)는 행(行), 정(情), 명(明), 영(榮), 평(平)이다.

[내용]

우성(偶成)[우연히 지음]

만파공지완보행(晩把笻枝緩步行)[저녁 무렵 대지팡이 짚고 천천히 거니노라면]

동풍무제협유정(東風無際愜幽情)[동풍은 그지없이 불어와 그윽한 정취에 흡족하네]

설소정원매시탄(雪消庭院梅腮綻)[눈이 녹은 집 뜨락엔 매화가 뺨을 내보이고]

우세지대류안명(雨洗池臺柳眼明)[비로 씻긴 못 둑엔 버들잎이 눈을 뜨네]

천지충융인유감(天地沖融人有感)[천지가 아득히 조화로워 사람은 감회가 있고]

강산요조물부영(江山窈窕物敷榮)[강산은 아름답고 아늑하여 만물은 영화를 펴네]

노래편애춘광호(老來偏愛春光好)[늙어 감에 좋은 봄빛 편애하면서]

원여동포공태평(願與同胞共太平)[바라노니 동포들과 태평세월 누리고자]

[특징]

「우성」은 한가로이 새봄의 그윽한 정취를 느끼며 그 감회를 읊은 작품이다. 수련(首聯)에서 화자는 이른 봄 저녁에 대지팡이를 짚고 걸으며 새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함련(頷聯)에서는 주변의 봄 정경(情景)을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한다. 눈이 녹은 뜰에는 매화가 막 피기 시작하여 수줍게 얼굴을 내보이고, 비 온 뒤 못 둑에는 비를 맞은 버들잎이 새롭게 푸른 빛을 더한다. 경련(頸聯)에서는 천지와 강산, 그리고 인간이 조화롭게 존재하는 자연의 섭리를, 마지막 미련(尾聯)에서는 화자는 이 좋은 봄빛을 온 세상 동포들과 함께 만끽하며 태평세월을 누리고자 하는 소망을 피력하였다.

[의의와 평가]

작가 지덕붕은 경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유학자이면서 시인이었다. 지덕붕은 학문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여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려 애썼고 산수자연을 좋아하고 이를 시로 읊는 것을 좋아했다. 지덕붕이 지은 한시와 시조의 80%가 산수자연을 읊은 작품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시를 지을 때는 시상에 따라 주변 정경을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이 하여 「우성」은 ‘시중유화(詩中有花) 화중유시(花中有詩)’의 경지를 보여준다. 「우성」지덕붕의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한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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