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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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鄭忠信誕生-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0년 - 「정충신 탄생 이야기」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 거주하는 정순기의 이야기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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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0년 - 「정충신 탄생 이야기」 광주직할시가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 |
관련 지명 | 무등산 - 광주광역시 동구 금곡동 |
채록지 |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
성격 | 설화|인물전설|태몽담 |
주요 등장 인물 | 정충신|정륜|정륜 부인|관비 |
모티프 유형 | 태몽을 꾸고 여인과 동침하여 비범한 아들을 출생 |
[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서 전해오는 금남군 정충신의 태몽과 출생에 관한 이야기.
[개설]
금천군(錦川君) 정윤(鄭綸)은 무등산을 삼키는 꿈을 꾸었다. 정윤은 예사롭지 않은 태몽임을 직감하고 부인과 동침하려 하였지만 실패하였고, 관비와 동침하여서 금남군(錦南君) 정충신(鄭忠信)[1576~1636]을 낳았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 거주하는 정순기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 광주직할시가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하였다.
[내용]
금천군 정윤은 광주목(光州牧)의 좌수(座首)로 있었다. 어느 해 봄날, 정윤은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춘곤증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정윤이 꿈을 꾸는데, 난데없이 입으로 무등산이 들어왔다. 정윤은 이를 범상치 않은 일로 생각하고는 입술 끝에 걸린 산꼭대기 부분이 입안으로 빨려오도록 안간힘을 썼다. 수십여 차례 씨름 끝에 결국 무등산이 정윤의 입으로 들어왔다.
정윤은 잠에서 깬 뒤에 아내와 동침하면 필히 영특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집으로 갔다. 정윤은 입을 열면 무등산의 정기가 빠져나갈 것을 걱정하여서 입을 다문 상태로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정윤의 아내는 대낮에 웬 남자가 신분도 밝히지 않고 집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서 문을 열어 주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윤은 하는 수 없이 다시 관아로 갔고, 한쪽에서 졸고 있는 젊고 못생긴 여자 관비를 방으로 데리고 가서 동침했다.
관비가 임신을 한 후에 문둥병 환자처럼 온몸의 피부가 흉측하게 곪아터졌고, 이를 본 사람은 그녀의 곁에 갈 수 없었다. 관비는 10개월 후에 정충신을 출산했고, 문둥병 환자처럼 곪았던 피부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비범한 인물을 임신한 여인에게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늘이 그녀의 피부를 곪게 하였다고 여겼다. 정충신은 영특한 지략과 기지로 유년 시절부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정충신은 이괄(李适)[1587~1624]의 난을 진압하는 등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면서 많은 공을 세운 큰 인물이 되었다.
[모티프 분석]
「정충신의 탄생 이야기」는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인물전설이다. 정충신은 고려 명장 정지(鄭地)[1347~1391]의 9대손으로서, 어머니는 영천이씨(永川李氏) 이인조(李仁祚)의 딸로 신분이 미천하였다. 「정충신의 탄생 이야기」는 나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지만, 허구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태몽 모티프는 역사 시대에 비범한 인물의 출생을 예고하는 이야기 요소로 자주 활용된다. 정충신은 광주를 대표하는 역사적 실존인물로서 무등산 태몽담을 통해서 지역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