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7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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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産業團地 |
영어음역 | Saneopdanji |
영어의미역 | Industrial Complex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경A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있는 대규모 산업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개발·조성된 지역.
[개설]
산업단지는 공업용으로 개발되어 산업시설이 들어서는 일정한 지역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1961년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실시됨에 따라 1962년 울산공업단지를 시초로 전국에 수많은 공업 단지가 건설되었다. 공단은 성격별로 수출자유공단·수출산업공단·기계공단·종합화학공단·지방공단·민간공단 등 6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산업단지 내에서는 각종 산업 시설의 이용계획·임대·매도 행위 등에 관하여 계획에 따른 규제를 받게 된다. 입지적 조건으로서는 대체로 고속도로·항만 등의 시설과 가깝고, 땅값이 싸며, 공업용수를 얻기 쉬운 교외지를 선정하게 되고 기존의 대도시 내에 있는 공업 시설을 이곳에 유치하기도 한다.
이처럼 공업 단지를 계획적으로 건설하기 때문에 계획 공업 지구 또는 조직 공업 지구라고도 한다. 정부는 단순한 공업 위주의 개념이었던 기존의 전통적 공업 단지로는 효율적인 산업 구조 조정과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공업 단지를 공업 용지 외에 연구·지식·정보·자원 비축 등의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주거·상업·유통·복지 시설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변천]
구로산업단지는 수출 진흥과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수출산업단지개발조성법[1964년 제정-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로 개정]에 의해 한국수출산업공단[1997년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개편]이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조성한 산업단지로 3개의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단지와 제2단지는 조성된 지 40년 안팎이나 지났으며, 가장 나중에 조성한 제3단지도 30년이 넘었다. 원래 구로산업단지로 명명되었으나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선포식을 통해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총면적은 1,981,552㎡이다.
서울 도심에서 반경 10~15㎞권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구로구 구로동, 가리봉동과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 입지하고 있다. 경인, 경부간 교통축의 결절지이며 영등포 부도심권에 속해 있어 첨단 기술 산업의 육성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당시 구로동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 배경은 다음 네 가지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째로 시범적 산업단지로서 위치적으로 입지 여건이 좋아 전시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둘째로 토지가 대부분 국유지로서 취득이 용이했고, 셋째로 대도시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노동력 확보가 쉬었으며, 넷째로 영등포 공업 지역과 유기적 협력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1997년 구로산업단지의 면적은 모두 1,981,552㎡이었으며, 이 가운데 지원 시설 용지와 공공시설 용지는 각각 14.1만㎡와 33.9만㎡로 공공시설 용지가 2배 이상 많았다. 구로산업단지는 1단지, 2단지, 3단지가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2단지와 3단지는 경부선 철도로 완전 분리되어 있다.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한 첫해인 1997년 당시 구로산업단지는 조립금속업 219개, 섬유업 82개 등 총 442개의 사업체가 있었으며 연간 생산액 3조 7천억 원, 수출 15억불, 종사사 수 32,000여 명이었다. 1997년 구로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전기 전자, 종이 인쇄, 섬유 의복 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구로산업단지의 조성 목적인 수출 산업의 신장을 위하여 업종에 관계없이 수출 기업에게 우선적으로 부지를 제공한데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조고도화사업 추진 당시인 1997년 구로산업단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첫째, 업종 구조의 취약성이었다. 구로산업단지는 전기 전자가 23.6%, 종이 인쇄가 22.3%, 섬유 의복이 21.6%로 이 3가지 업종이 전체의 70%의 가까이 점유하고 있어 단순 제조업 단지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둘째, 도시화의 팽창으로 공장 용지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단지가 조성된 지 30여 년이 지나고 있어 단지의 노후와와 슬럼화가 가속되고 있었다. 셋째, 정보화 산업의 급진전과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 정책으로 구조의 대 변혁기를 맞이하면서 기존의 고비용 저효율의 노동 집약적 산업단지에 대한 개혁과 재정비의 요구가 강하게 대두되었고 그 대표적인 산업단지가 구로산업단지였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체가 되어 구로산업단지의 장기 비전을 고부가 가치 연구 개발 첨단 정보·지식 산업단지 조성으로 정하고, 첨단 산업단지로의 산업 구조 고도화·키콕스벤처센터 건립·첨단 산업 지원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실행 목표로 설정하고 ‘구로단지 구조고도화를 위한 첨단화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되었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을 사업 기간으로 정하고 기존의 조립 금속, 섬유, 인쇄, 석유 화학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를 고도 기술, 벤처, 패션 디자인, 기타 지식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관리 기본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4개의 첨단 산업으로 재배치하고 아파트형 공장 건축과 입주를 지원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했으며 관할 구청과 연계하여 아파트형 공장 건축 시 도로 부지 기부 문화 조성 및 환경 친화형 조형물 설치를 유도해 도로 증설과 환경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황]
1960년대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섬유·봉제 산업 위주의 업체들이 모여 있던 구로공단이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리고 구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에 따라 고부가 가치 첨단·정보지식형 산업을 유치한 결과 2000년대 중반부터 IT벤처타운으로 급속하게 성장하였다. 2007년 12월 현재 입주 업체는 7,378개, 고용 인원은 97,275명이며 지식 산업 등 비제조업 비율은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부지 면적은 1,982,000㎡이며, 3개의 단지에 60여 개의 고층 아파트형 공장이 있다.
[의의와 평가]
구로단지 구조고도화를 위한 첨단화 계획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성과를 도출해냈다. 첫째, 구조고도화를 통한 첨단화를 견인했다. 과거 제조업 위주에서 첨단 산업 및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S/W 등 입주 업종 확대로 첨단 단지로 탈바꿈하였다. 첨단화율이 1997년 22%에서 2004년 82%로 증가했으며 아파트형 공장의 증가로 단지 면적 60만평에 공장 건축면적 201만평으로 공장부지 이용률을 최대화하고 도로 증설 및 환경 친화적 조형물 설치로 쾌적한 산업단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둘째, 키콕스벤처센터가 민간 투자 유도 및 지원 시스템 구축의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혁신인자 역할을 담당하는 키콕스벤처센터가 민간의 참여로 이루어지면서 이후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가속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저렴한 임대료로 벤처 기업과 창업 보육 등의 기업 육성과 관련된 17개의 기업지원 기관을 입주시켜 원루프서비스 체제를 갖추는 등 효율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효과적인 사례를 남겼다.
셋째, 키콕스벤처센터를 중심으로 한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서울대학교 등 단지 인근 6개 대학,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산학 협력 사업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RIS시범사업]하는 등 산·학·관 협력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산학 간 신뢰 형성 및 기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산학기술포럼을 발족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구로구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적 국가산업단지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실리콘밸리 후보지이며 수도권 산업 구조 혁신을 위한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