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085
한자 伏龍里-井祭
영어의미역 Wellspring Religious Service of Bokryong-ri Baekjeongja Village
이칭/별칭 백정자 샘굿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훈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샘제|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2월 1일
의례장소 마을의 백정자 우물
신당/신체 우물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 백정자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보통 ‘샘제’를 ‘우물제’, 또는 ‘우물굿’이라고도 하는데, 우물에는 정신(井神)이 있어 물이 마르지 않게 한다고 믿는다. 우물신앙은 개인우물과 마을 공동우물에 대한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복룡리 백정자 샘제는 마을 공동우물에 대한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복룡리백정자에서 샘제(우물굿)을 지내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옛날 안주병사가 자신의 권세를 이용하여 마을이 명당자리란 것을 알고 마을을 감싼 산에 묘를 썼다. 그 이후로 마을의 샘이 마르고 재앙이 들기 시작하였다. 지나가던 도인이 이르기를 산 넘어 있는 샘에서 물을 길어 물길을 잇고 제사를 지내면, 물이 다시 나고 나쁜 액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자 백정자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막힌 물길이 다시 열리고 마을의 나쁜 액도 사라졌다. 이후로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년 2월 초하루면 샘제를 꼭 지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을에 샘제에 대한 자료는 1956년부터 기록된 백정자동계를 통해 일부나마 옛 운영 모습을 살필 수 있다. 규약에는 가입조건, 호당 출자금액, 계일 등을 명시하여 계의 운영을 규정하였다. 50~100년 전만 해도 복룡리 백정자에는 60~70호가 살았는데, 이 샘 하나로 식수와 빨래 등 모든 생활이 유지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오래 전 다른 집에서 샘을 팠더니 쌍둥이가 태어나, 도로 메우고 다시는 샘을 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마을사업이 시작되자 20~30년 전부터 한 집 한 집 샘을 파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집마다 샘이 있어 옛날처럼 이 샘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 백정자의 우물이다.

[절차]

백정자 샘제를 지내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마을을 청소하고 특히 우물 주변을 청결히 한다. 우물 주위에 금줄을 친 후에 샘제를 주관할 유사를 정한다. 매년 유사를 정하는데, 예전에는 생기복덕(生氣福德)을 따져 제주를 정하였으며 부정을 탄 사람은 제관을 맡지 못했다. 그리고 제관으로 선출된 집에도 금줄을 치고 바깥출입을 삼가고 목욕재계를 한다. 지금은 샘제의 제주는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한다.

제를 지낼 때에는 우물 옆의 향나무를 잘라 향을 피우는데, 집집마다 소지를 올려 주민들의 안녕과 복을 기원한다. 제사를 마치면 제물을 음복하는 것으로 제가 마무리 된다. 제비(祭費)와 제물은 동계곡과 마을 주민 각자의 후원금으로 준비한다.

[현황]

지금도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 백정자에서는 매년 음력 이월 초하루에 우물제를 치른다. 우물고사를 치르기 전에는 우물을 퍼서 오물을 제거하고 우물에 지붕을 씌우거나 금줄을 쳐서 당분간 물을 먹지 못하게 한 연후에 지낸다.

망가진 우물을 마을 공동으로 청소하는 등의 제례 준비과정은 마을 우물의 위생이나 청결에도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제사를 마치고 난 다음날에는 새벽에 이 샘에서 일찍 물을 떠다 마시면 건강과 복이 있다 하여 지금도 그곳에서 물을 긷는다. 그만큼 마을 사람들은 백정자샘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