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산리에 언제부터 허씨들이 살았는지는 자료상의 한계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그나마 당대 최고의 대금 연주자로 알려진 허억봉과 조선 최고의 침의로 공신의 반열에 오른 허임에 대한 사료가 부분적으로 남아 있어 그 내력의 편린을 살필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사정은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허임의 저술인 『침구경험방』의 서문을 살펴보면 말미에...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한의. 『하양허씨세보(河陽許氏世譜)』에 의하면 허임은 하양허씨 문경공파 21세손으로 허락(許珞)의 아들이다. 허임은 어렸을 때 부모님의 병 때문에 의원의 집에서 일을 해주며 의술에 눈이 틔었다고 한다. 1593년 약관의 나이에 침의로 발탁되어 임진왜란으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일행을 수행하며 침 치료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후 침술치료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