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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변화와 사라져버린 마을의 세시풍속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C030201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동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내수

동원리’라는 지명이 탄생하게 된 것은 1914년 일제강점기이다. 이때에 대대적인 행정개편 작업이 이루어졌고, ‘신하면’은 신상면의 일부를 병합하여 ‘신풍면’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신하면에 속해 있던 동막리, 화장리, 원동의 일부를 병합하면서 동막과 원동의 앞글자를 따서 ‘동원리’라 하게 된 것이다.

동원리의 지형은 유구천을 따라 동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모양이어서 원골과 동막골, 화장골 간에 독립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1960년대 들어 인구가 증가하자 동원리를 1·2리로 나누게 되었다.

동원1리는 예로부터 아늑한 마을이었다. 마을을 감싸는 나지막한 산줄기와 수량이 풍부한 유구천 덕분에 기름진 농토를 배경으로 수백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지금도 마을은 풍요롭고, 다른 농촌 마을처럼 인구가 심각하게 줄지도 않아 거주하는 가구수가 언제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편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전통을 지닌 동원리에는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지내 내려온 세시풍속이나 계절이나 절기에 따른 행사들이 많았다. 그런데 현재는 그런 세시풍속들이 점차 사라져 버렸거나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예전에 원골마을에서 이루어졌던 세시풍속들을 계절이나 절기에 따라 음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원골마을에서는 정월 14일에 원골에서는 탑제와 나무제를 지낸다. 탑제는 예전에는 남씨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10여년 전부터는 마을행사로 탑제와 나무제를 지내고 있다. 그리고 정월 보름에는 대보름행사로 풍물패 놀이와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윷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윷놀이 정도만 간단하게 치르고 있지만, 예전에는 큰솥을 걸고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윷놀이도 하고 함께 밥을 해먹기도 하였다고 한다.

2월 1일(음)에는 콩을 볶아먹기다고 하는데, 밭에 새삼넝굴 올라가지 말라고 쥐불놀이를 하고, 콩을 수수나 밀 등과 함께 볶아먹었다고 한다.

4월 8일(음) 부처님오신날에는 마을 부녀자들이 고개를 넘어 마곡사를 단체로 다녀왔다고 한다. 특히 1960년대 마을에 수직기를 두고 외지에서 공녀를 데려와서 직조일이 한창이던 때에도 마을 부녀자들은 물론 외지에서 일하러 온 공녀들까지 모두 하루 일손을 놓고 단체로 마곡사를 다녀왔다고 한다.

5월 5일(음) 단오절에는 마을 안쪽에 있는 정주나무에 그네를 매고 부녀자들이 그네뛰기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6월 16일(음) 유두절에는 밀전병을 부쳐 먹기도 하였다. 7월 7일(음) 칠석에는 풍장을 치고, 두레놀이를 하면서 근립(마을을 돌아다니는 일)을 하였다고 한다. 이런 행사 역시 지금은 사라져 버린 행사이다.

음력 10월에는 초가지붕을 새로 올리고 떡을 해서 마을 주민들이 돌려 먹었다고도 한다. 그리고 11월 13일(음)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먹는 전통이 있다.

이러한 세시풍속이나 절기에 따른 행사들은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서 마을 어른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점차 사라져가거나 잊혀져가는 우리의 정겨운 세시풍속들을 생각하면 컴퓨터와 게임에 익숙한 요즘의 아이들은 무관심할지 몰라도 과거를 기억하는 세대들에겐 많은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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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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