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암1리 마을 입구석(入口石)에서 마을쪽으로 약 20m를 가면 공주시 반포면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게이트볼장이 있다. 이곳에는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친구들과 모여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이는 공주 노인들로 북적거린다.

게이트볼장은 15년 전에 공암리 주민 몇몇이 돈을 모아 야외용으로 만들어서 이용해 오던 것을 2006년 4월에 공주시에서 4천만원을 들여 야외용 게이트볼장 옆에 실내용 게이트볼장을 지어 주면서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실내용 게이트볼장이 위치한 곳이 용수천 하안둑 공사를 하면서 생긴 하천부지로 공용땅이라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경우를 고려하여 고정식 건물이 아닌 이동식 천막 형태로 게이트볼장을 시설하였다. 또 그 외에 게이트볼장 옆에는 이동식 화장실, 이동식 컨테이너 사무실도 갖추고 있다. 이 시설물들이 이곳에 생기게 된 것은 이 곳이 반포면소재지여서 반포면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는 지리적인 특성때문이었지만, 위치적으로 가까운 공암 1, 2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정식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1팀에 5명씩 총 2팀이 구성되어야 하지만, 때로는 적게 모이는 경우도 있어 최소한 4명만 모이더라도 게이트볼 게임을 시작한다고 한다. 대부분 게이트볼장을 찾는 분들은 70세 이상의 어르신인데, 심지어 87세 된 분도 있어 노인들의 화합의 장소가 되고 있다. 때문인지 노인들은 농사일이 한가하거나 비가 와서 집에서 쉬어야 하는 날은 어김없이 게이트볼 장으로 발길이 옮겨진다고 한다.

게이트볼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게임방법이 훨씬 복잡했다. 1부터 10까지 쓰여진 공을 두 팀으로 나누어 순서대로 공을 1,2,3게이트에 차례로 통과시키고 마지막으로 가운데에 있는 쇠를 치면서 점수를 계산하여 전체 30분 동안의 득점을 계산하여 우승부를 가리는 게임이다. 터치라는 방법을 이용하여 상대편의 공을 죽이기도 하고, 자기편의 공을 유리하게 위치시키기도 하는 것이 꼭 당구와 골프의 방식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선수 한명이 획득할 수 있는 최대 점수는 5점이기 때문에 한팀이 25점이면 만점이 된다.

게이트볼을 하기 위해서는 볼을 칠 수 있는 채(25~30만원)와 점수를 계산하는 게임시계(점수계산기라고도 함, 약 5만원 상당)가 필요하다.

처음 게이트볼이라는 운동에 대한 설명은 시에서 주민들에게 가르쳐 주었고, 후에는 주민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알려주게 되면서 보급된 운동이다. 이 게임은 노인들에게 치매방지 뿐만 아니라 허리운동, 팔운동, 다리운동 등 전신운동이 된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공주시에서도 현재 ‘7330운동’을 펼치고 있다. ‘7330운동’이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번에 30분이라는 뜻으로 이 운동의 전파를 위해 시에서는 매년 10차례 이상의 시합일정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게이트볼 시대회에 공암 주민들을 비롯한 반포면 선수단들은 참가하여 상장과 트로피 등을 여러차례 거머쥐었다. 게이트볼장 옆 사무실에 대회에서 받은 상장과 우승컵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특히나 작년 시대회에서는 우승을 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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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장 - 7330운동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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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장 - 경기중인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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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 - 트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