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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572
한자 -豊年-
영어음역 Boripungnyeon Yunnori
영어의미역 A Kind of Yut Playing
이칭/별칭 공기윷,보리슝년 윷놀이,윷놀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걸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윷놀이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아녀자들이 윷가락으로 공기놀이를 하듯 즐기는 민속놀이.

[개설]

충청남도 공주시에는 어린 소녀부터 나이 든 아녀자에 이르기까지 여인들이 윷가락을 이용하여 공기놀이하듯 즐기는 윷놀이가 전승된다. 베틀질을 흉내 내는 베틀 윷놀이 21종과 보리풍년 윷놀이 21종이 존재했으나, 베틀 윷놀이는 9종만 전하고 보리풍년 윷놀이는 21종 모두 전해지고 있다. 2008년 현재 보리풍년 윷놀이 21종 모두를 행하는 마을은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평소리 사랑골 지역과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돌모루 지역이다.

[놀이도구 및 장소]

보리풍년 윷놀이는 말을 쓰지 않고 윷가락으로 정해진 놀이를 하여 승패를 가린다. 충청남도 공주시 지역에서 산이 많은 유구읍·신풍면·사곡면·우성면 지역과 그 외 계룡면반포면 일원에서도 성행하였다. 여타 고장에서도 종류와 가지 수는 달라도 많은 마을에서 보리풍년 윷놀이를 시행하였다.

[놀이방법]

보리풍년 윷놀이는 2인 이상이 편을 갈라 21종의 놀이를 즐기는데, 한 종류의 놀이마다 5회를 반복하여 실시하고, 5회 반복 중 이미 성공한 횟수는 모든 종류의 놀이에서 인정한다. 상대방이 하는 행위를 방해하는 것은 말로는 가능하나 행동으로 방해하지는 못한다.

윷은 한 벌만 가지고 하며, 틀리지 않으면 놀이를 계속하여 먼저 21종을 다 나는 편이 이긴다. 보리풍년 윷놀이 전체를 행할 시간이 없는 경우나 인원이 너무 많아 순번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면 동을 세운다고 하여 처음 놀이인 풀기를 뺀 나머지 종류의 놀이를 2인 1조로 나누어 각기 2·4·5가지 단위로 나누어 승패를 가린다. 또한, 흔들기와 풍감막기, 진치기 등은 놀이가 어려워 횟수를 조절하기도 하였다. 편 가르기는 마른가리와 물가리로 편을 갈랐다. 보리풍년 윷놀이 21종의 놀이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풀기

2인이 각각 윷 두 가락을 나누어 들고 던져 순서를 정한다. 한 가락이 등을 보이고, 다른 한 가락이 배를 보이는 형태를 도라고 하여 도가 먼저 놀이를 시작한다. 두 가락 모두 배를 보이는 윷과 두 가락 모두 등을 보이는 모의 경우는 도보다 늦게 놀이를 시작하며, 윷과 모는 비긴 것으로 본다.

2. 돼지몰기

윷을 던져 도가 5회를 거듭해서 나와야 한다. 개·걸·윷·모가 나면 공격권이 상대편으로 넘어간다.

3. 닭의 모가지

달기목아지라 불린다. 손바닥을 펴서 바닥에 놓고 윷 네 가락을 엄지손가락 쪽의 손바닥에 걸쳐 놓아 반대편이 바닥에 닿도록 한 상태로 시작하여, 손을 엎어 윷을 잡는다. 한 가락이라도 윷을 흘리거나 윷이 바닥에 닿고서 잡으면 틀리게 된다.

4. 채틀기

윷 네 가락의 상단을 한 손으로 잡고, 잡은 손을 놓고 재빨리 손을 엎어 윷의 하단을 좌에서 우로 잡는다. 역시 윷을 흘리거나 바닥에 닿은 후 잡으면 틀리게 된다.

5. 밀어배기

윷 네 가락의 상단을 잡고 있다가 손을 놓고, 재빨리 손을 엎어 하단을 앞에서 뒤로 밀며 잡는다. 역시 윷을 흘리거나 바닥에 닿은 후 잡으면 틀리게 된다.

6. 엄지가락

엄지를 바닥에 대고 손을 편 뒤 윷 네 가락을 엄지손가락 위에 얹어 놓고 들어 올리며 재빨리 손을 엎어 윷을 잡는다. 역시 윷을 흘리거나 바닥에 닿은 후 잡으면 틀리게 된다.

7. 채받기

공기놀이의 채와 흡사하다. 한 손만으로 윷을 손바닥 위에 얹어 놓고 있다가 윷을 띄워 올리고 손을 엎어 받는다.

8. 채

채 받기와 같은 방법으로 윷을 손등에 올리고 손등에 올라간 윷을 허공에 띄워 받되, 손을 엎지 않고 받는다. 채 받기보다 어려우며 손등에 올라간 윷을 흘리면 틀리게 된다.

9. 앞 기둥

양 손에 윷 두 가락을 각각 나누어 앞과 뒤로 세워 상단을 잡고 있다가, 손을 놓고 재빨리 손을 바꾸어 앞에 있던 손을 뒤로, 뒤에 있던 손을 앞으로 옮겨 잡는다. 역시 윷을 놓치거나 바닥에 닿은 후 잡으면 틀리게 된다.

10. 내채기(내치기)

양손에 윷 두 가락을 각각 나누어 엑스(X)자 형으로 팔을 겹쳐 좌우로 세워 상단을 잡고 있다가 손을 놓고, 재빨리 손을 바꾸어 오른편에 있던 윷을 왼손으로, 왼편에 있던 윷을 오른손으로 각각 옮겨 잡는다. 역시 윷을 흘리거나 바닥에 닿은 후 잡으면 틀리게 된다.

11. 상투잡기(세운기둥, 세기둥)

양손에 윷 두 가락을 각각 나누어 나란히 잡고 있다가, 오른손에 잡고 있던 윷을 던지면서 재빨리 손을 바꾸어 왼손은 위에 던진 두 가락의 윷을 받고 오른손은 서 있는 두 가락을 옮겨 잡는다. 역시 윷을 흘리거나 바닥에 닿은 후 잡거나 왼손의 윷이 오른손의 윷 높이보다 아래로 쳐지면 틀리게 된다.

12. 솥단지 걸기

발을 내밀어 나란히 하여 팔이 닿을 위치에 고정하고, 발을 모서리 지게 세운 후에 윷 세 가락을 양발에 걸쳐 놓고, 한 손으로 윷을 잡아 걸쳐진 윷 세 가락의 밑에 넣는다. 밑에 넣은 윷으로 발모서리에 얹은 윷을 허공에 띄워 윷을 잡은 한 손으로 허공에 뜬 윷을 모두 받는다. 양손을 이용하여 받거나 한 가락이라도 잡지 못하면 틀리게 된다. 참고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①번, ②번, ③번의 윷을 발모서리에 얹고 ④번 윷으로 허공에 띄워 한 손으로 받는다.

13. 장작패기

윷 세 가락을 사(士)자 형태로 놓는다. 참고도와 같이 ②번의 윷을 먼저 놓고 ①번 윷을 그 위에 놓은 후에 ③번의 윷을 ①번의 윷 위에 얹어 놓는다. ①번 윷의 왼쪽 끝 부분을 나머지 한 가락 윷으로 잡고 때리면 밑에 윷이 허공에 뜨도록 하여 ③번 윷이 엎어져야 한다. ③번의 윷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거나 엎어지지 않으면 틀리게 된다.

14. 뒷간짓기(똥수깐)

손바닥을 펴 바닥에서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높이로 든다. 편 손바닥에 윷 세 가락을 참고도와 같이 걸쳐 놓는다. 두 가락은 엄지와 새끼손가락 편의 양옆으로 향하고, 한 가락은 장지 손가락을 향하도록 걸쳐 놓는다. 나머지 한 가락은 오른손으로 잡고 장지 손가락 쪽에 걸쳐진 윷의 안에 넣은 채 잡고 있다가, 왼손을 빼는 동시에 오른손에 잡은 윷가락을 밖으로 밀어낸다. 손에 걸쳐 놓았던 윷 세 가락 중 한 가락만 엎어져도 틀리게 된다.

15. 수중달이

팔을 들어 굽히고 팔꿈치 안쪽으로 윷 네 가락을 얹는다. 팔을 펴 윷 네 가락을 허공에 띄우고, 얹은 손으로 윷 네 가락을 받는다. 양손을 이용하여 받거나 한 가락이라도 잡지 못하면 틀리게 된다.

16. 곰배팔

팔을 들어 굽히고 팔꿈치 위에 윷 네 가락을 얹은 후 팔꿈치를 앞으로 흔들어 윷 네 가락을 허공에 띄우고 얹은 손으로 윷 네 가락을 받는다. 양손을 이용하여 받거나 한 가락이라도 잡지 못하면 틀리게 된다.

17. 흔들이

이마 상단에 윷 한 가락을 얹고 머리를 흔들거나 이마를 찡 그리고 펴는 행동을 반복한다. 윷이 흘러 내려오게 하여 눈썹과 콧등을 지나면 떨어뜨려 양손으로 받는다. 눈썹과 콧등에 닿지 못하고 떨어지거나 떨어지는 윷을 받지 못하면 틀리게 된다.

18. 코 빨어 먹기

인중에 윷 한 가락을 얹고 입술이나 혀를 이용하여 입에 문다. 손을 이용하거나 윷을 입으로 물지 못하며 바닥에 떨어뜨리면 틀리게 된다.

19. 떡장사

윷 네 가락을 머리 위에 얹은 후 앞으로 떨어뜨리고, 양손을 이용하여 받는다. 한 가락이라도 잡지 못하면 틀리게 된다.

20. 용그리기

윷 네 가락을 적당한 간격으로 가로로 놓고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윷의 사이에 금을 그으며 지나간다. 윷에 손가락·손·옷 등이 닿지 않아야 한다. 손가락·손·옷 등이 윷에 닿거나 윷과 윷 사이를 건너뛰거나 같은 자리를 두 번 왕복하면 틀리게 되어 순서를 상대에게 넘긴다.

21. 품감막기(맞추기)

윷 네 가락을 치마폭의 겉에 감추고 흔들다가 그중에 몇 가락을 잡아 재빨리 치마 속으로 감추면, 상대방이 감춘 윷의 가락 수를 맞춘다. 윷의 수를 상대가 맞추면 틀리게 되어 순서를 상대에게 넘긴다. 감추는 사람이 조심해야 할 사항은 치마 겉에 있는 윷의 가락 수를 들켜도 감춘 윷의 가락 수가 나오기 때문에 양편을 모두 감추어야 하며, 통과를 어렵게 할 경우 부르는 수를 늘리면 통과하기 어려워진다.

22. 진치기(풀기, 빼기)

윷 네 가락을 바닥에 던지면서 치마폭으로 재빨리 감추고, 상대방이 감춘 윷에서 난 것을 맞춘다. 윷이 난 이름을 상대가 맞추면 틀린다. 이 역시 통과를 어렵게 하려면 부르는 수를 늘리면 된다.

[현황]

보리풍년 윷놀이는 전통 사회에서는 성행하였으며, 1970년대까지 놀이를 즐기다가 2008년 현재는 민간에서는 더는 즐기지 않는 놀이가 되었다. 1989년에는 이걸재가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평소리에서 21종의 놀이를 모두 채록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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