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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339
영어의미역 Legend of Geobukbawi Rock
이칭/별칭 「거북이 애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나무꾼|거북|용왕
관련지명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
모티프 유형 불사약을 통한 영생|용궁 여행|천상의 징계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거북바위의 유래 이야기.

[개설]

「거북바위 전설」은 우금고개를 이인 방면으로 넘어가노라면, 길옆 좌측에 화석이 된 두 거북이에게 깃든 이야기이다. ‘거북이 천년초를 얻기 위해 우금고개 뒷산에 다녀갔다’는 말에는 공주가 천년 왕국을 누릴 수 있는 길지(吉地)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동해 용궁인 신라와 서해 용궁인 백제가 다투다가 망하지 않고, 만약 한 나라만 있었더라면 길지인 공주가 수도로서 백성들도 영원한 태평성대를 누렸을 것이라는 비판적인 역사의식이 투사되어 있다고 하겠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에 공주시·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의 맥』과 역시 같은 해 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민속』에 실려 있다. 전자에는 수집상황에 대한 기록이 없으며, 후자는 1973년에 임헌도가 지은 『한국전설대관』에서 옮겨놓은 것이다. 두 곳에 실려 있는 작품의 내용이 동일하다.

[내용]

아득한 옛날 우리나라의 동해와 서해에는 수많은 거북이 살고 있었다. 이들 거북은 공주의 ‘우금고개’ 뒷산에 있는 천년초(千年草)를 뜯어먹기 위해 이곳을 다녀갔다. 천년초를 먹으면 수명이 천년을 넘어 무한히 살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공주에 사는 한 나무꾼이 우금고개 뒷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는데 놀랍게도 큰 거북들이 열심히 무슨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이것을 지켜 본 그 나무꾼도 이 풀을 뜯어 먹으니 그 향취가 좋을 뿐만 아니라 맛이 퍽 특이하였다. 나무꾼은 거북을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이며 우대하였다. 그리고 거북을 따라 용궁에 들어갔다.

나무꾼은 용궁에서 진수성찬을 대접받으며 꿈같은 세월을 보냈다. 하루는 용왕에게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였다. 용왕은 인간 세상에서 거북을 우대해 준 데 대하여 깊이 사례하며 여의주(如意珠) 한 개를 주었다. 고향에 돌아온 나무꾼은 인간 세상이 어느 사이 수백 년이 지나 있음에 놀랐다. 하지만 이내 적응하여 배필을 얻고 행복하게 살았다. 또한 천년초를 먹으러 공주를 방문하는 거북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우금고개에서 거북 두 마리가 서로 천년초를 독점하려고 싸우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각각 서해와 동해의 거북이었다. 머무는 용궁세계가 달라 천년초를 캐가지고 자기의 용궁으로 가려 하는 것이었다. 나무꾼이 이들을 화해시키려 하였지만 싸움은 더욱 치열해져 그만 포기하고 돌아왔다. 마침내 하늘에 먹구름이 사방에서 모여들며 폭풍이 몰아쳤다. 천지가 뒤집히는 것만 같았다. 뇌성벽력과 함께 사나운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더니 우금고개는 온통 아수라장으로 화하였다.

날이 밝아 나무꾼이 우금고개에 가보았다. 두 거북이 싸우던 장소에는 천년초도 사라지고 거북이 모양을 한 바위 두 개만 남아있었다. 사람들은 탐욕스런 거북이에게 하느님이 벌을 내린 것이라고 하면서 이들 바위를 거북바위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거북바위 전설」은 천년초를 두고 동해와 서해의 거북이 다투다가 종내는 서로 확보하지 못한 채로 바위가 된다는 이야기다. 주요 모티프는 천년초 채취와 용궁반입, 인간과 이류의 사귐, 탐욕에 의한 다툼, 하늘의 징계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욕심을 너무 부리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거북바위 전설로 형상화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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