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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338
한자 -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Gaebawi Ro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중학동
시대 고대/삼국 시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충견담
주요 등장인물 김이달|박제운
관련지명 충청남도 공주시 중학동
모티프 유형 주인을 구한 개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중학동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바위에 관련된 충견 이야기.

[개설]

「개바위 전설」은 자기를 돌봐 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다 죽은 개의 넋이 소생해서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불을 꺼서 주인 살린 개」, 「주인의 죽음을 알린 개」 등 ‘주인을 구한 짐승’이라는 유형의 민담과 비슷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지금도 개바위에 고사를 지내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에 제사를 지내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공주 지역에 전해지는 대표적인 바위에 깃든 이야기로는 「도척이바위 전설」(중학동), 「용바위 전설」(신풍면) 등을 들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에 공주시·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의 맥』과 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민속』에 실려 있다. 전자에는 수집상황에 대한 기록이 없으며, 후자는 1973년에 임헌도가 지은 『한국전설대관』에서 옮겨놓은 것이다.

[내용]

백제 제23대 동성왕(東城王) 때 서울인 웅진(雄鎭) 시내에 비룡(飛龍)이란 개가 있었다. 비룡은 김이달(金伊達)의 집에서 기르는 개로 매우 영리하고 슬기로웠다. 김생(金生)은 성품이 어질고 덕이 있어 늘 남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

한편 이웃 사는 박제운(朴提雲)이란 사람은 살림이 어려워 김생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았다. 김생은 박생(朴生)에게 쌀이 떨어지면 쌀을 주고, 옷이 없으면 자기가 입던 옷까지 벗어주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박생은 원체 게을러서 자기 힘으로 잘 살아보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어느 날 김생을 찾아 온 박생이, “식량이 떨어졌으니 좀 꾸어주고, 옷이 다 떨어져서 곤란하니 한 벌만 빌려주었으면 하네.”라고 하였다. 김생은 의지만 하려고 하는 게으른 박생의 버릇을 고쳐 놓으려고 청을 거절하였다. 그리고 이웃 친구인 이생에게 가서 박생의 염치없음을 말하였다. 그런데 이생이 이 말을 박생에게 전하였다. 이에 박생은 김생을 해치고자 마음먹었다.

하루는 김생이 출타를 하려 하였다. 그런데 김생의 개인 비룡이 옷을 물어 당기며 출타를 막았다. 개를 물리치고 얼마쯤 걸어가는데 다시 비룡이 짖으며 김생의 옷자락을 물고 늘어졌다. 김생은 개가 끄는 대로 따라갔다. 얼마 안 있어 쿵 소리가 나기에 뒤돌아보니 바로 개가 옷을 당기던 지점에서 웬 사람과 소가 땅 속으로 떨어져 죽어 있었다. 누군가 파 놓은 함정에 빠져 죽은 것이다.

어느 날 박생이 김생을 초대하였다. 그동안 신세를 져서 고마움의 뜻으로 술대접을 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생은 박생의 호의에 흔쾌히 승낙하고 더불어 술잔을 나누었다. 그런데 김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박생이 술잔과 음식에 독을 탔다. 김생이 들어와 술을 들려는 순간 비룡이 달려들어 술잔과 술상을 엎어버렸다. 김생은 노기가 나서 비룡을 혼내 주었다. 그 때 마당의 닭이 안주를 쪼아 먹더니 이내 죽어버렸다. 김생은 비룡이 또 한 번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었음을 알고 그 자리를 피해 집으로 돌아왔다.

또 하루는 김생이 친구들과 이웃으로 마을을 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져 제민천(濟民川)이 온통 흙탕물 바다가 되었다. 김생 일행은 이 시내를 건너야만 집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냥 시내를 건넜다. 그들은 시내 가운데서 모두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 때 비룡이 물속에 뛰어 들어 김생을 구하고 나머지 일행을 구해냈다. 그리고 마침내 지쳐서 자신은 물살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안타깝게 숨진 비룡의 원혼은 그 자리에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충견 비룡이라 하여 개바위라 부른다. 시내의 남쪽 오통 거리에서 제민천을 따라 약 200미터 가량 현 교육대학 쪽으로 가면, 내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개바위’를 발견할 수 있다.

[모티프 분석]

「개바위 전설」은 자기를 돌봐 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다 죽은 충견 모티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충견 비룡이 주인을 구하는 첫째와 둘째의 사례는 예지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고, 셋째의 행위는 몸을 던져 주인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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