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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337
한자 甲寺堂山祭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Religious Service for the Gapsa Temp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당산제 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장정[당산신]|승려|여인
관련지명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모티프 유형 신의 이적 시현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일대에 전승되는 갑사 당산제의 유래 이야기.

[개설]

「갑사 당산제 전설」은 괴목나무를 대상으로 삼아, 산신령이 신이한 이적을 보여준다는 식물에 관련된 불교 이야기이다. 오늘날에도 계룡산 갑사에서 해마다 정월 초사흘에 제를 지낸 후, 괴목의 구멍에 돌을 던져 넣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 공주시·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의 맥』과 2002년 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의 전통마을』2에 실려 있다. 전자는 수집상황에 대한 기록이 없고, 후자는 갑사 인근에 사는 이붕선(남)이 구술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후자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내용]

조선시대에 갑사 경내에 이상한 일이 생겼다. 대웅전 안에 있는 장명등(옥등)에 불을 밝혀 놓으면 하룻밤도 못 넘기고 불이 꺼졌다. 등잔 속의 기름 또한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것을 이상히 여겨 그 절의 스님들이 순번을 정해 지키기로 하였다. 한 사미승이 차례가 되어 장명등을 지키고 있는데 잠깐 조는 사이에 불이 꺼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 보았다.

장명등 앞에는 9척 장정이 서서 등잔의 기름을 자기 발등에 붓고 있었다. 사미승이, “기름 도둑을 잡았다.”고 소리치자 승려들이 뛰어나와 장정을 에워쌌다. 한 스님이, “당신은 누구인데 기름을 훔치는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장정이, “나는 절 아래 사는 당산신이다. 사람들이 나의 발등에 담뱃불을 비벼 끄기 때문에 이것을 씻기 위해 발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승려들에게 부탁을 하였다. “내가 여인에게 역병을 옮기고, 그 여인이 불공을 드리도록 하여 병을 고쳐줄 터이다. 그러면 시전(施田)을 바치게 하여, 거기서 나오는 수확으로 나를 정성껏 제향을 모셔주면 이와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하고 사라졌다. 한 사미승이 장정을 뒤쫓으니 괴목나무가 있는 곳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다음날 스님들이 대중회의를 열어 의논한 끝에 당산신에게 제사하기로 하였다. 며칠 후 역병에 걸린 여인이 찾아와, “시전을 바치겠으니 내 병을 고쳐 달라.”고 하였다. 사찰에서 스님들이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하자 여인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이후부터 승려들과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 음력 정월 초사흘에 승속합일체(僧俗合一體)로 당산제를 지내게 되었다. 당산제를 지낸 뒤로 마을과 사찰에 화가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갑사 당산제 전설」은 당산신과 승려가 공존 공생하게 되었다는 괴목 당산제의 기원에 관계된 내용을 담고 있다. 서사전개과정에서 당산제 시행의 동기가 당산신의 신이한 치병능력에 근거함을 볼 수 있다. 여인의 역병을 낫게 한다고 하는 점이 그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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