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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111
한자 永井里冷井-祭
영어의미역 Wellspring Religious Service of Youngjeong-ri Naengjeong Village
이칭/별칭 유황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영정리
집필자 최정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샘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의례장소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영정리 냉정
신당/신체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영정리 냉정에서 정월 열나흗날 공동 우물에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자 지냈던 마을 제사.

[개설]

신풍면 면사무소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4㎞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영정리는 본래 신하면(新下面) 지역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마새냉정을 합쳐 반영리라 하였고, 복골과 성황뎅이를 합쳐서 영정리라 했다가 나중에 영정리로 통합하였다고 한다.

이 영정리 대랑골 북쪽 냉정의 중앙에 공동우물이 있는데, 이 샘을 냉천(冷泉) 또는 냉정(冷井) 이라 부르며, 찬샘 또는 냉정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마을 이름도 찬샘골 또는 냉정(冷井), 냉정리(冷井里)라 부른다. 이 냉정에서는 매년 한 가정이 주축이 되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주민의 건강과 냉정의 안녕과 결속, 농사의 풍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면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또한, 뒤풀이 행사로서 마을 전체를 돌며 농악을 울리고, 마을 사람들끼리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같이 만든 음식을 먹고 마신다고 한다.

영정리는 복골과 마새, 냉정, 성황뎅이 등 4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성황뎅이라는 마을에도 냉정과 같이 영정리의 번영과 안녕을 위한 제를 지내는 서낭당이 있었다 한다. 하지만, 1960년을 전후로 해서 서낭당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영정리 4개의 마을에서 지내던 제사는 현재에 와서는 복골에서 하는 제사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원 및 변천]

영정리 냉정의 중앙에 있는 공동우물인 냉정은 물이 차고 시원하여 여름에 땀띠가 났을 때 이 우물로 두 번만 목욕하면 땀띠가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하고, 냉정은 가뭄 때나 장마 때에 상관없이 물의 양이 똑같았으며,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1월 14일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위하여 냉정에서 제를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이 가장 번창하였던 1975년 이후 점차 인구의 감소와 주민들의 평균 연령의 노령화로 말미암아 마을 전체가 지내던 제는 지내지는 않고 가정의 불화나 가족구성원의 건강문제 등 악제가 있을 때 몇몇 가문이 모여 지낸다고 하며 현재에는 이것마저 잘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냉정 샘 옆에는 수령 300여 년 된 느티나무 2그루가 있으며, 이 나무는 높이가 14m, 둘레가 4.5m 가량 된다. 이 나무는 수구막이로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신당/신체의 형태]

냉정 중앙에 있는 냉정 샘에는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세워져 있고, 샘 주변은 시멘트로 단정하게 정비를 했다. 둥글넓적한 돌 아래 구멍에서 물이 흘러나오며, 이 둥글넓적한 돌 위에 제사를 지낼 때 온갖 제사음식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절차]

영정리 냉정 샘제는 다른 말로 유황제라고도 한다. 샘제는 음력 1월 14일에 지내는데, 그전에 그 해의 생기복덕을 보아서 부정이 없고 일진이 닿는 사람을 제관으로 뽑는다. 제관 1명, 축관 1명, 보조자 1명, 소지 올리는 사람 1명을 뽑는다. 제관으로 뽑힌 사람은 샘제를 지낼 때까지 외부 출입을 금하고 목욕재계를 한다. 밖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부정한 것을 보거나 부정한 일을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샘제에 사용하는 제물은 일반 제사의 제물과 비슷하다.

샘제의 절차는 아침 일찍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샘을 청소한다. 샘제에 차려지는 음식은 냉정에서 제일 처음 뜬 물로 만든다. 제의의 순서는 냉정 위 둥글넓적한 돌 위에 준비한 제물을 진설한 다음에 제관이 절을 한다. 절을 하고 술을 냉정 주변에 뿌린다. 그다음 축(祝)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마을 소지를 제일 먼저 올리며, 그다음으로 이장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리고 나면 제물로 사용된 밤이나 대추 등을 냉정 안에 집어넣는다.

[부대행사]

영정리 냉정 샘제의 모든 의례를 마친 후, 냉정 주변을 돌며 농악을 울린 후에, 온 마을을 돌면서 주민의 모든 집을 방문하며 농악을 울린다. 그 후엔 영정리 주변의 다른 마을인 마새, 복골, 성황뎅이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잔치를 벌이고 윷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도 한다. 그 후엔 제사에 들어간 경비를 결산한다.

[현황]

현재 냉정 중앙에 있는 샘 주위 환경이 많이 발달하여 도로도 새로 포장되어 있고, 집들도 새집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샘 주변은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예전에 있던 낡은 지붕 대신 비나 눈을 잘 막을 수 있도록 새로운 지붕이 튼튼하게 지어졌고, 샘 주변도 시멘트로 단정하게 정비를 해놓았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샘에서 나오는 물은 예전과 같이 매우 시원하고 물도 아주 깨끗하다. 각 지방에서도 이 샘의 물을 떠가려는 사람이 매년 줄을 잇는다고 한다.

이렇듯 좋아진 주변 환경과는 반대로 영정리 냉정의 샘제 또는 유황제는 그 규모나 내용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이는 샘제의 주체이던 어르신들이 많이 돌아가신 것도 이유가 되겠고, 시간이 지나면서 절차나 금기 축문 등이 많이 퇴색되거나 사라지기도 해서이다. 따라서 지금은 샘제를 매년 지내지 않고 마을에 부정이 생기거나 악재가 겹칠 때나 지낸다고 한다.

[참고문헌]
  • 『신풍면지』(신풍면지편지위원회, 2004)
  • 인터뷰(영정리 주민 김필순, 여, 76세, 2007)
  • 인터뷰(영정리 주민 이선자, 여, 57세, 2007)
  • 인터뷰(신풍면 면사무소 직원 이수연, 여, 36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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