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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1721
한자 民俗工藝
영어의미역 Folkcraft
이칭/별칭 전통공예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경미

[정의]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 전승되는 공예 기술 및 작품.

[개설]

일반적으로 민속 공예는 수공업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며 우리나라에서는 민속 공예와 비슷한 의미로 방물(方物)·토산(土産)·물산(物産) 등의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는 민속 공예가 실용적인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이나 실용적인 가치보다 세공이나 장식성과 같은 예술적인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되면 일상생활 용품의 차원을 떠나 공예품이 된다.

이러한 공예품 중에서도 민속 공예는 일반 민중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대상으로 하므로 상층 계급을 위한 희귀한 공예품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미술사에서의 공예와는 다르다. 그리고 민속 공예의 미는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 건실한 형태나 꾸밈없고 성실한 구조를 견고하게 받쳐주는 기술적인 숙련에서 비롯된다.

이와 같이 민속 공예는 시간과 장소를 달리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의 일상 속에 파고들어 있는 토착적인 조형 의식의 발로이기 때문에 물질 문화의 소산이면서도 정신 문화까지 내포하고 있다. 충청남도 공주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 공예 또는 민속 공예품으로는 도자기 공예, 전통 목탁 공예, 전통 목공예, 철화분청사기 등이 있다.

[도자기 공예]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계룡산 주변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마을이 많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청자, 분청사기, 백자, 흑유자기의 파편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한 상신리 주변 반경 7㎞ 이내에는 도자기에 있어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 일본의 도조 이참평의 비가 세워져 있으며 조선 초기에서 중기까지 오직 이곳에서만 생산되었던 계룡산철화분청사기의 생산 가마였던 사적 제333호의 가마 터가 있다.

1992년에 대전, 공주 등지의 도예가회와 오연회 회원들이 과거 공주 지역 도예촌의 전통을 복원하여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자 문화 창출지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계룡산 도자예술촌을 건설하였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계룡산 도자예술촌은 자연 발생지가 아닌 동시에 일괄적으로 입주한 전국 최초의 도예촌으로서 16,525㎡ 규모에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도예인들도 뜻과 힘을 모아 건설에 일조했던 공동체 마을이기도 하다.

한편 계룡산 도자예술촌은 1994년부터 백제문화제의 일환으로 계룡산분청사기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였으며 1995년에는 공주시 농·어촌 특산 단지로 지정받아 지역 특산 단지로서의 발전을 위해 각 공방마다 꾸준히 연구에 힘쓰고 있다.

[전통 목탁 공예]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쌍달리에 있는 백제불교목공예원에서는 3대(代)째 ‘수(手) 목탁’을 만들고 있다. 각(覺)자가 새겨진 목탁은 일제강점기 당시 고문으로 인해 다리 불구가 된 공덕준이 생계를 위해 목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공덕준이 만든 목탁이 모양도 좋은데다 소리까지 청아해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공덕준의 아들인 공점철도 자연스럽게 그 일을 계승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공점철의 아들인 공문수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각(覺)자가 새겨진 목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100년 이상 된 살구나무를 30시간 정도 삶아서 3년을 말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산지로부터 가져온 원목을 자를 때만 전기톱을 사용하고 그밖의 모든 작업은 조부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수작업 방식을 따르며 완성하는데 보통 6~8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목탁은 청아한 소리를 자아냄과 동시에 단단하여 깨짐 현상이 없으며 고운 무늬 결을 오래 동안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한편 공문수가 운영하는 백제불교목공예원에서는 목탁 외에도 다양한 각종 불교 민속 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다.

[철화분청사기]

계룡산분청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철화분청사기는 1480~1540년경에 생산된 도자 예술로 지역적 특색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충청남도 공주 지역의 대표적 문화 유산이다. 검붉은 태토에 귀얄로 칠한 막걸리색 분장토가 소박하고 담백할 뿐만 아니라 시대에 앞선 추상적인 철화 문양을 통해 미의식이 표현된 도자기이다. 비대칭적인 형태가 조화롭고 은은하게 발하는 복스러움, 그러면서도 대범하고 자유로운 필적은 공주의 지역적 풍토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심성에서만 우러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인 15~16세기 중엽까지 생산되었던 철화분청사기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자 예술품으로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만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백자의 등장으로 분청사기의 생산이 점차 감소되어 갔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생산이 완전 단절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도예가 이재황이 철화분청사기 생산 기법을 재현하기 위해 도자 재료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전통 목공예]

공주시 웅진동 곰나루 국민관광단지의 웅비탑 옆에는 전통 목공예 작업실인 한목예사가 위치하고 있다. 한목예사는 전통 목공예사인 유석근이 전국을 유람하며 전통 목공예 기술을 배운 후 1980년에 고향인 공주에 귀향하여 만든 작업실이다. 유근석은 1988년 목공예 명장을 뽑는 제1회 전국대회에 출품하여 1위를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 목공예 분야의 최고 명장이 되었다. 또한 1994년부터 공예협동조합의 결성을 주도하여 공주 지역 공예가들의 공예품을 전시·판매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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