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에 있는 『월인석보』를 찍어내던 조선 중기의 판목.

[개설]

『월인석보』는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본문으로 하고, 세조가 지은 『석보상절』을 합하여 1459년(세조 5)에 편찬한 불경 언해서이다. 석보는 석가모니불의 연보, 즉 일대기라는 뜻이다. 『석보상절』은 1446년(세종 28)에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수양대군이 불교 서적을 참고하여 지은 것이고, 『월인천강지곡』은 1447년(세종 29)에 세종이 『석보상절』을 읽고 지은 것이다.

[형태]

월인석보 목판은 1569년(선조 2)에 제작되었는데, 판목의 매수는 46매로, 판각하였을 때의 장수는 184장이다. 판면의 크기는 87.3×21㎝이고, 마구리는 23×4.5㎝이다. 판면의 앞면과 뒷면에는 36×20㎝ 크기의 돋을새김이 새겨져 있어, 판목 한 면에 4쪽이 인쇄되도록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단변(四周單邊), 전곽(全郭) 20×36㎝, 유계(有界), 반엽(半葉) 7행 15자, 주쌍행(注雙行), 흑구(黑口),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 판심제(版心題)이다. 목재는 계수나무이다.

[의의와 평가]

『월인석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불경 언해서로 15세기 당시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국어의 변천을 알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1974년 12월 31일 보물 제58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