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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1407
한자 佛敎
영어의미역 Buddhism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집필자 김방룡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조로 삼고 석가모니가 설(說)한 교법(敎法)을 종지(宗旨)로 활동하는 종교.

[개설]

불교라는 말은 석가모니인 부처가 설한 교법이라는 뜻과 부처가 되기 위한 교법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도교·이슬람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인 불교는 석가 생전에 이미 교단(敎團)이 조직되어 포교가 시작되었으나 교세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석가모니가 열반한 이후이다. 기원 전후로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로 전파되었으며 서역(西域)과 중국을 거쳐 한국에도 전파되었다.

한국에서 불교를 받아들인 시기는 삼국시대이다. 당시 고구려가 받아들인 불교는 주로 전진(前秦)을 비롯한 북방 중국의 불교였으며, 백제가 받아들인 불교는 주로 동진(東晉)을 비롯한 중국 남방의 불교였다. 그리고 신라의 경우는 처음에는 고구려로부터, 그 이후로는 백제와 중국의 남조·수나라·당나라 등지에서도 전래되었다.

이렇게 수용된 불교는 한국의 고대 신앙이나 고유 습속 등 전래의 문화와 잘 융화되어 민족문화의 훌륭한 모체 역할을 담당하였다. 역사적으로 공주는 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불교가 많이 성행했던 지역이다. 이는 삼국시대 당시 공주가 백제의 수도로서 불교문화의 중심지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다.

[변천]

1. 삼국시대

삼국시대인 475년부터 538년까지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는 백제 불교의 중심이었다. 일찍이 겸익이 인도에서 직접 계율 경전을 가지고와 율종을 만들었으며 이후 백제의 계율은 일본에까지 전파되어 일본 최초의 비구니가 백제에 건너와 계율을 받아가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 갑사, 신원사, 마곡사가 창건되었다. 갑사는 420년(구이왕 원년)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신라 최초의 사찰인 선산 도리사(挑李寺)를 창건하고 고구려로 돌아가기 위해 백제의 계룡산을 지나는 길에 산중에서 상서로운 빛이 하늘까지 뻗쳐오르는 것을 보고 찾아가 천진보탑을 발견하고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신원사는 556년(위덕왕 3) 혜명대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하며 백제 말기인 651년(의자왕 11) 열반종(涅槃宗)의 개조(開祖)인 보덕(普德)이 창건하였다고도 전한다. 열반사상은 중국 남북조시대에 남조를 중심으로 발달한 사상으로 일찍부터 남조와 활발히 교류했던 백제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 진다. 544년(성왕 19)에 이미 양(梁)나라로 사신을 파견하여 『열반경(涅槃經)』을 들여와 연구하였던 것으로 보아 신원사의 창건은 열반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곡사는 643년 신라의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자장율사는 황룡사의 창건을 주도하고 통도사의 금강계단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 많은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마곡사도 그 중 하나였다고 한다.

2. 통일신라시대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와 공주 지역에서는 동학사가 창건되고 갑사가 중창되었다. 동학사는 724년(성덕왕 23)에 회의화상이 창건하여 처음에는 청량사라 하였다. 그리고 최치원의 『법장화상전』에 의하면 의상의 화엄 십찰의 하나로 갑사가 소속된 것으로 전한다. 이는 통일신라시대의 중심 사상이었던 화엄 사상이 공주 지역에서도 널리 유행했음을 알게 하는 내용이다.

또한 통일신라시대 말에서 고려시대 초에 형성된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사굴산문의 범일국사, 동리산문의 도선국사, 성주산문의 무염국사 등이 마곡사를 중창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 공주 지역을 중심으로 선사상도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3. 고려·조선시대

고려·조선시대 공주 지역의 불교는 마곡사, 동학사, 갑사를 중심으로 유지되어 왔다. 마곡사는 고려시대 무신 집권기에 불교를 쇄신하여 선종을 일으켰던 보조국사 지눌이 대대적으로 중창하였으나 조선시대에 병자호란으로 인해 불타기도 하였다. 동학사는 조선 영조 즉위년에 신천영이 난을 일으켜 모두 소실되었으나 1814년 중창되었다. 갑사 또한 정유재란 때 불탔으나 1654년 크게 중창되었다.

4. 근현대

백제시대부터 공주 지역은 한국 불교의 중심지의 하나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조선시대, 그리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민족의 영산(靈山)인 계룡산을 중심으로 많은 사찰이 산재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찰이 마곡사,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이며 근현대 시기에도 역시 공주 지역의 불교를 주도해오고 있다.

이중 마곡사는 조계종 31본산 중 제6교구 본사이며 80여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동학사갑사는 공주 지역은 물론 대전 지역의 불교 교화를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동학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로서 승가 교육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마곡사 태화선원갑사의 대적선원에서는 선 수행을 하는 수좌들이 참선·수행하고 있으며 신원사 국제선원에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선원도 열어 놓고 있다.

[전통사찰 및 사지 현황]

『전통사찰총서 12』에서는 공주 지역의 주요 전통 사찰로 마곡사, 갑사, 동학사, 동혈사, 신원사, 영은사, 영평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도 개명사, 남가섭암, 대용사, 성곡사, 원효사, 중암사 등의 사찰도 있다. 현재 공주 지역의 사찰은 대부분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이며 천태종 사찰로는 개명사가 있다. 또한 공주 지역에는 현존하는 전통 사찰 이외에 폐사의 사지도 많이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는 반포면 상신리에는 공주 구룡사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39호)도 남아있다. 신원사에서 남쪽으로 1㎞ 되는 지점에는 용화사지(龍華寺址)가 있다.

그 외에도 대통사지(大通寺址), 공주 수원사지(水源寺址), 공주 서혈사지(西穴寺址), 동혈사지(東穴寺址), 공주 남혈사지(南穴寺址), 금성동 정지사지(艇止寺址), 공주 주미사지(舟尾寺址), 금학동 사지, 웅진동 사지, 능암사지, 청량사지, 효제암사지, 소학리 사지, 송정리 사지, 신흥리 사지, 쌍대리 사지, 탑곡리 사지, 신영리 사지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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