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충청남도 공주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본관은 여주(驪州). 자는 탄금(彈琴), 호는 사포(沙浦)이다. 성호 이익(李瀷)과 『택리지(擇里志)』를 저술한 이중환(李重煥)을 배출한 여주이씨 집안의 종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상홍(李尙弘)이다. 이상홍은 이산해(李山海)[1539~1609]의 사위이다. 이지천은 1598년(선조 31) 형인 풍곡(楓谷) 이지화(李知和)[1573~1628]와 함께 경기도 수원에서 공주시 신풍면으로 입향하였다. 현재 공주시 신풍면 산정리는 대표적인 공주 지역 여주이씨의 집성촌이다.

[활동사항]

1619년(광해군 11)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정언 등의 관직을 거쳤다. 1630년(인조 8) 진주사(陳奏使)의 서장관으로 사행길에 올랐다가 병에 걸려 도중에 돌아왔다. 효종(孝宗) 때 단천군수로 일하던 중 파직되었다. 하지만 훗날 재직 당시의 공을 인정받아 품계를 받았다. 현종 초에 한성부우윤에 제수되었으나 성품이 원만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체직(遞職)되었다.

[저술 및 작품]

『명가필보』에 친필이 실려 있을 만큼 글씨가 뛰어났으며, 1659년 여주목사로 재직할 때 공주시 계룡산 갑사사적비(甲寺事蹟碑)[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2호] 비문을 찬하는 등 많은 문명을 날렸다. 문집으로 『사포집(沙浦集)』이 있다.

[상훈과 추모]

단천군수로 재직 시 수리(水利)에 힘쓴 공을 인정받아 가선대부(嘉善大夫)의 품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