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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0660
한자 下鳳里-遺蹟
영어의미역 Remains at Janggogae Pass in Habong-ri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물 산포지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창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건물지
지정면적 약 2,150㎡
소재지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건물지.

[위치]

하봉리 장고개 유적이 위치한 하봉리는 공주 중심부에서 동북쪽으로 7㎞ 거리에 있으며, 조치원 방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36호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이곳은 청룡천대교천 사이에 형성된 해발 200m의 구릉 지역이다. 유적으로부터 북서 방향으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장고개로 불리는 고개가 있으며, 인근에는 장터거리로 불리는 곳도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하봉리 장고개 유적은 당진~대전 간 고속국도 건설공사의 일환으로 2003년 6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발굴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주초식 건물지를 비롯한 굴립식 건물지 등이 발견되었다. 유구는 조사 구역의 남서쪽에 밀집되어 있으며 북쪽과 동쪽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건물지들은 대체로 서쪽 계곡부를 향해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남쪽으로 구릉 능선 및 서쪽 사면을 따라 유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형태]

장고개 유적에서 확인된 유구는 크게 주초식 건물지와 굴립식 건물지로 대별된다. 이 밖에 야외 노지·폐기장·구상 유구 등이 있다.

1) 굴립식 건물지

① 굴립식 건물지 1

9기의 기둥으로 가공한 2×2칸의 건물지로 능선부에서 서쪽 사면으로 약간 치우쳐 있어 자북에서 5° 가량 틀어져 진북에 가깝다. 주간 거리는 2.3~2.5m로 대체로 방형을 이룬다.

② 굴립식 건물지 2

8기의 기둥으로 1×3칸의 건물지이며, 주간 거리는 2.5m 내외로 일정한 편이다.

③ 굴립식 건물지 3

굴립식 건물지 1의 동단 주공열로부터 동쪽으로 5m 거리에 위치한다. 주공은 2.4m 내외의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되어 있다.

④ 굴립식 건물지 4

4기의 주공이 정방형으로 배열된 1×1칸의 건물지이며, 주간 거리는 2.8m로 일정하다. 4기의 주공 단면에서 흑색 갈토의 부식된 목주의 흔적이 확인된다.

⑤ 굴립식 건물지 5

굴립식 건물지 4와 중복되며, 1×1칸의 건물지로 추청되나 확실하지 않다. 주간 거리는 단변 2.1m, 장변 2.5m이다.

⑥ 굴립식 건물지 6

굴립식 건물지 중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하며, 4기의 주공이 방형으로 배열된 1×1칸의 건물지다. 주축은 대체로 남북 방위에 일치하며, 주간 거리는 약 2.7~2.9m로 다소 넓다. 주공은 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4기 모두에서 부식된 목주의 흔적이 관찰된다.

⑨ 기타 주공열

굴립식 건물지 1과 굴립식 건물지 2의 주변부에 밀집되어 있다. 일부는 B구역 내 4호의 주변에 10여 기씩 군집되어 있다. 상당수는 저장용 또는 기타 다른 목적으로 굴토된 것이 혼재되어 있다고는 하나, 각각의 성격을 밝히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2) 야외 노지

굴립식 건물지 및 주공군과 혼재되어 총 11기가 확인된다. 대체로 길이 60㎝ 내외의 타원형으로 바닥이 5~10㎝의 깊이로 얕게 파인 상태에서 불을 맞아 소결되어 있다. 대부분 바닥만 남은 상태이나, 잔존 상태가 양호한 노지 7의 경우는 한쪽 단면보다 양쪽 장벽이 지면보다 2~3㎝ 가량 높게 돌출되어 있다.

3) 폐기장

① 폐기장 1

굴립식 건물지 1의 동북쪽 모퉁이에 위치한다. 대체로 장방형을 띠는 2×6m의 평면 범위 내에 조선시대 기와와 자기편을 포함한 흑갈색 흙이 10㎝ 이내의 두께로 채워져 있다. 잔존 깊이가 매우 얕아 유구의 전체 윤곽은 불확실하다.

② 폐기장 2

굴립식 건물지 1의 서쪽으로 약 2m 떨어진 거리의 완만한 경사면에 위치한다. 자연적으로 움푹하게 패인 곳이 폐기장으로 활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평면상의 규모는 4×6m 정도이며, 깊이는 20㎝ 정도이다. 내부는 흑갈색조의 흙으로 채워져 있으며, 조선시대 자기와 기와편 등의 유물이 주로 출토되었다.

③ 폐기장 3

유적의 서쪽 끝인 B구역에 위치하며, 폐기장 2와 유사하다. 조사 구역의 경계에 닿아 있어서 유구의 상단부 일부만 조사되었다. 규모는 폭 1.2m, 깊이 35㎝ 내외이며, 길이는 8m 가량인데, 조사 범위 밖으로 진행되었다. 단면 형태는 상부가 벌어진 U자형이다. 내부에는 와편이 가득하며, 조선시대 자기·토기·잡석이 혼입되어 있다.

4) 주초식 건물지

적심 구조만이 일부 잔존되어 있을 정도로 건물의 파괴가 심하다. 잔존한 적심마저도 대부분 10㎝ 이내의 깊이로 얕게 남아 있는 상태이며, 완전히 유실된 적심이 다수 존재한다. 적심의 분포 범위는 A구역 남서쪽의 10×12m 가량의 좁은 면적에 한정되어 있다. 적심으로 추정되는 것은 10기로 직경 1~0.8m의 대형과 직경 0.5m 내외의 소형으로 구분된다.

5) 구상 유구

구릉 능선부에 2기의 구상 유구가 중복되어 남북 뱡향으로 나란히 위치해 있다. 동쪽이 1호, 서쪽이 2호이다.

① 구상 유구 1

북쪽 능선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거의 직선으로 뻗어 있다. 규모는 폭이 0.9m이며, 길이는 16m 가량 노출되어 있다. 깊이는 최대 30㎝ 가량이 잔존해 있으며, 내부에는 황갈색조의 사질 점토가 충진되어 있다.

② 구상 유구 2

구상 유구 1보다 선행하여 나란하게 중복되어 있다. 규모는 폭 1.5m, 잔존 길이 21m이다. 북에서 남쪽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S자형을 띤다. 횡단면상은 위가 넓게 U자상으로 굴토되어 있다.

[출토유물]

유물은 대부분은 폐기장에서 출토되었으며, 조선시대의 기와·토기·자기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조선통보 1점·유리구슬 2점·철도자 1점이 있다. 특히, 자기류는 15~16세기의 분청사기와 백자편, 17세기 말~18세기 초의 백자편이 혼재되어 있다. 또한 구상 유구 1에서는 상감분청사기 편병 1점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하봉리 장고개 유적은 장고개에 대한 지명 유래 검토 과정에서 조선시대 시장과 시장을 잇는 노정(路程)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유적은 다수의 굴립식 건물이 취사 행위를 시사하는 야외 노지를 수반하는 점으로 보아 일종의 주막으로 추정되며, 17~18세기 교통로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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