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주봉리에 있는 산.

[명칭유래]

옛날 과거길에 오르던 선비 하나가 전라도에서 한양 길에 올라 여기를 지나다가 산 밑에 숨어버렸다 한다. 자기를 따라오던 종은 엽전을 주어서 따돌리고 주봉 아래 토막을 치고 땅을 갈며 소요하였다 한다. 벼슬길에 오르기 싫었던 그는 산 밑에 은거하여 땅 파며 농사 짓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의 친한 친구가 벼슬길에 오르자, 그는 그 소식을 듣고 한양에 친구를 찾아갔다. 친구의 마지못한 권고로 벼슬길에 올라서 크게 대성하였다 한다. 그래서 주봉을 벼슬봉이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주봉은 높이가 67.4m이며, 공주시가지로부터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구절산[330.9m]의 서쪽 능선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산봉우리의 흙빛이 유난히 붉다고 하며, 곳에 따라 석회규산암, 규암, 흑연편마암을 협재하고 있는 혼성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산 정상부는 운모편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동쪽으로는 구절산, 복귀산, 안골산과 안산들이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금강의 지류 중 하나인 용성천이 흐르고 있다.

[현황]

주봉의 남쪽에는 주봉리가 위치해 있으며, 용성천에 의한 전형적인 곡저 평야에서 논농사가 행해지고 있다. 주봉의 서쪽으로는 국도 40호선이 지나고 있으며, 북쪽의 공주시가지와 남쪽의 이인면소재지를 연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