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을 잘못해 죽은 선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603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치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 「판단을 잘못해 죽은 선비」 『가평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선비|여인|여우
모티프 유형 고개 모티프

[정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에 있는 버금이 고개와 돌아우 마을에 전승되는 설화.

[개설]

「판단을 잘못해 죽은 선비」 설화는 옛날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 마을에서 한양에서 온 선비와 과부가 살던 돌아우 마을에 관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판단을 잘못해 죽은 선비」 설화는 2006년 간행한 『가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엣날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에 한 선비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하룻밤 유숙할 곳을 찾고 있었다. 선비는 이리저리 헤매다가 버금이 고개 밑에서 불이 켜져 있는 집을 발견하였다. 선비가 유숙을 청하러 대문 앞에서 주인을 부르니,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그 여인은 선비에게 유숙을 허락하고 부엌으로 들어가 음식을 차려 왔다. 선비가 보니 제사상과 같은 상이였지만, 배가 무척 고팠던 선비는 허겁지겁 배를 채웠다. 이제서야 선비는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고 상황을 파악하려 하였다. 그러자 여인은 선비에게 큰절을 하고, 시집을 온지 석 달 만에 남편과 사별하고 시어머님마저 일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오늘이 제삿날이라고 한다. 여인은 비록누추한 곳이지만 오늘 밤 편히 쉬고 내일 아침에 길을 떠나라고 선비에게 이른다. 선비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여인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선비 체면에 청상과부와 단칸방에서 밤을 세울 수 없고, 하얀 옷을 입은 백년 묵은 여우라면 더욱더 단칸방에서 밤을 지낼 수는 없겠다고 판단하였다. 선비는 여인의 친절을 거절하고 집을 나와 길을 나섰다.

선비는 밤길을 걸어 고개 중턱에 이르러자, 다시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선비는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았지만, 배에 힘을 주고 여인에서 호통을 쳤다. 그러자 여인은 선비에게 이 고개 마루에 오르시면 백년묵은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하얀 옷을 입고 나타나 해칠 것이라 말하였다. 그리고 즉시 뒤로 돌아 내려가시는게 좋다고 하였다. 여인의 말소리는 어둠과 함께 더욱더 날카롭게 들리듯 하였다. 선비는 여인의 말을 무시하고 더욱더 굳게 고갯길을 올라갔다.

“돌아오세요. 돌아오세요.” 라는 여인의 목소리만 들릴뿐이었다. 이튿날이 되자 여인은 일찍이 버금이 고개에 올라갔다. 버금이 고개에 있는 서낭당 뒤편에 선비의 옷이 찢어진 채 널려 있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 살던 곳을 ‘돌아우’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날 밤 여인은 선비에게 “돌아오세요.”라고 계속 불렀기 때문에 ‘돌아우[돌아오우]’라고 부르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판단을 잘못해 죽은 선비」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종말강조의 구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설에 등장하는 고개는 어떤 경계 기점을 가르킨다. 선비는 눈앞에 펼쳐진 생명의 위협 속에서 생존본능의 경계와 절정에 이르게 되는 구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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